현대차 헌혈봉사회 '참사랑 실천' 감동

입력 2006년09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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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현대자동차 자원봉사단체인 "헌혈봉사회"가 4년째 방에서 누워 지내온 불우이웃을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 "참사랑 실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산시 북구 호계동의 한춘자(51.여)씨는 18년 전부터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으면서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다 4년전부터는 엉치뼈와 허벅지 연결부분인 고관절까지 완전히 굳어져 거동하지 못한 채 집에서만 누워 지내고 있었다. 게다가 한씨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간호해 온 남편마저 디스크환자로 실업자인데다 올해 겨우 실업계고교에 진학한 딸도 생활고로 인해 학업을 계속하지 못할 지경에 처했다.

헌혈봉사회는 올해 1월 주변을 통해 한씨의 딱한 사연을 전해 듣고 한씨의 집을 후원가정으로 선정, 한씨가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하자고 뜻을 모았다. 병원 진단결과 한씨는 양 무릎과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다. 봉사회는 4천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시로 구청과 보건소 등 관계기관을 찾아 상담한 끝에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보험 1종 자격을 얻어내 수술비 대부분을 마련할 수 있었다. 드디어 한씨는 지난 7월19일 수술대에 올라 1차로 왼쪽무릎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추가로 8월에 2차례에 걸쳐 고관절 및 오른쪽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10월께는 4년만에 잃었던 걸음걸이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봉사회 회원들은 지금도 병상의 한씨에게 죽과 밑반찬을 손수 챙겨주는가 하면, 자녀의 학자금과 교통비 등을 매달 지원해 주면서 회복 중인 한씨가 다른 걱정 없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씨는 "다시는 걸을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 큰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헌혈봉사회 총무 서하원(49)씨는 "후원가정으로 인연을 맺은 만큼 한씨 가정이 자립할 때까지 돕고 싶다"며 "하루빨리 한씨가 걸음을 되찾고 고등학생인 자녀가 잘 자라 어엿한 직장을 잡는 것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헌혈봉사회는 지난 2000년 결성된 현대자동차 사내봉사단체로 그 동안 정기적인 헌혈캠페인 등을 펼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올해 초에는 현대차의 사회공헌활동 포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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