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효성은 세계적인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社)에 32억 달러 규모의 타이어코드를 장기 공급하기로 했다. 굿이어는 전세계 29개국, 100여개 사업장에서 타이어를 비롯해 고무 가공제품,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고용인력이 8만여명에 이른다. 효성은 또 굿이어의 자회사인 "Utica" 지분을 100% 인수, 이 회사가 타이어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하기로 한 미주, 남미, 유럽 등지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 내년초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효성은 7일(현지시간 6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있는 굿이어 본사에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이로써 타이어코드의 대륙별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현재 25%에 머물고 있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타이어코드 세계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효성이 이번에 인수하는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은 미국 앨라바마주 디케이터, 뉴욕주 유티카, 브라질 아메리카나, 룩셈부르그 콜마버그 등 4개 지역에 있는 공장들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아라미드, 레이온, 나일론6, 나일론66, 유리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효성은 현재 국내 울산공장을 비롯, 미국 버지니아주 스캇츠빌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공장, 인디애나주 스캇츠버그의 스틸코드 공장, 중국 자싱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공장, 칭다오 스틸코드 공장 등 국내외 생산 기지를 가동중이다.
효성은 특히 타이어 관련 분야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최대인 이번 공급계약과 해외공장 인수에 따라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타이어코드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스틸코드뿐아니라 첨단 신소재인 아라미드와 고속 주행용 타이어 소재인 레이온 등 한층 다양한 타이어코드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도 얻었다고 효성은 덧붙였다.
효성은 2002년 미셰린과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계약(7년간 3억5천만달러)을 맺은 데 이어 작년에는 또다시 미셰린과 10년간 6억5천만달러 규모의 스틸코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잇따라 장기 공급체결을 성사시켜왔다.
효성 관계자는 "타이어코드는 자동차타이어의 내구성, 주행성,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해 들어가는 보강재로 효성의 지난해 타이어코드 부문 매출액은 7천억원 가량"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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