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중고차가격 60%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자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우자판의 판매조건이 워낙 공격적인 데다 다른 회사는 쉽게 따라갈 수 없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와 르노삼성자동차 등은 GM대우가 중고차가격 60% 보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자 상당히 고심하는 분위기다. 특히 현대와 르노삼성의 경우 최근 수익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선회했다는 점에서 대우자판의 중고차 보장할부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수익성과 점유율 사이에서 상당한 갈등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GM대우와 대우자판의 경우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어 비용부담을 감수할 수 있으나 이미 탄탄한 입지를 다진 현대, 르노삼성 등은 굳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어떻게든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떤 방침을 정할 지 주목된다.
GM대우는 중고차 60% 보장할부가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고차 보장할부는 자동차 판매시장에서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개념이 도입된 것"이라며 "이미 예전 두 번의 시행을 통해 그 효과는 입증된 바 있다"고 말했다. GM대우로선 비용부담이 적지 않지만 이번 제도가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애프터서비스 등의 수익을 높이는 데 적잖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60% 보장은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다"며 "GM대우 입장에선 어차피 수출을 통해 상당 부분 이익을 보전할 수 있다고 보고 내수 확대에 불을 지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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