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디자인..영감을 찾아라"

입력 2006년09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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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자동차,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국산차의 품질이 일정수준에 오르자 소비자들이 디자인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차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디자인을 꼽고 있는 것. 따라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디자인 창조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동물의 모양새, 자연경관, 스포츠, 인체, 추상적인 단어를 포함한 특정 이미지 등을 모티브로 삼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차종인 그랜저의 경우에는 여러 동물들의 모습이 한데 어우려져 디자인이 완성됐다고 한다. 가령 헤드램프는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했고, 뒷바퀴를 감싸고 있는 차체는 탄탄한 말의 엉덩이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한 차체 옆 라인은 "출렁이는 태평양의 파도"를 떠올리도록 했다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신형 싼타페는 역동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공기저항 최소화"라는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스피드 스케이팅을, 전.후면의 모습에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담기 위해 전문직 여성의 패션 스타일,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같은 세련된 재킷 등을 각각 참조했다고 한다. 쏘나타의 경우에는 "스트롱(강한)과 스포티"를 주요 테마로 절제된 아름다움 및 고성능 세단의 이미지를 표현하려 했으며, 아반떼의 경우에는 물이 흐르는 듯한 유선형 바디 등을 통해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내려 했다.

기아차의 대표 차종인 뉴오피러스는 "성형"에 성공한 대표적인 예이다. 구형 오피러스가 대형차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차 대접을 못받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디자인의 기본을 "고품격"으로 설정했다는 것이다. 구형 모델의 경우 라디에터 그릴이 "생선가시"를 연상시킨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받아들여 그릴의 크기를 줄이고 세로줄 무늬로 바꿨으며, 뒷모습도 과거 가로 형태에서 해외 고급차들이 채택하는 세로 형태로 다듬었다.

GM대우차가 주력 차종으로 꼽고 있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은 강인한 근육질의 남성을 모티브로 했다. 후드 캐릭터 라인, 대형 휠 하우스 등이 "근육남의 몸매"를, 뒷모습은 "딱 벌어진 근육남의 어깨"를 상상케 한다는 것이다. GM대우차는 "1980년대 남자 육상 100m의 1인자 칼 루이스가 출발선상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며 "가파른 길과 험로 주행 등에 많이 이용되는 SUV의 경우 강인한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의 카이런, 액티언의 디자인은 대체로 "앞서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카이런의 경우 앞모습은 중세시대 투구를, 뒷 램프는 중세시대 휘장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각각 형상화한 것으로, 유럽시장을 타게트로 삼아 "네오 클래식"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또한 액티언은 "개성적이면 미래적인 느낌"을 디자인의 해법으로 삼았으며, 과거 무쏘, 코란도 처럼 쌍용차 SUV의 전형을 제시하는 도전정신과 모험정신으로 새 디자인 트랜드를 추구했다는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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