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가격이 싼 중국산 타이어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내 타이어 수입량의 4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같은 저가의 중국산 타이어들은 품질이나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수입되고 있어 이에 대한 검증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타이어 수입량은 총 374만7천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나 증가했다. 연도별 타이어 수입량은 지난 2001년 350만9천개에서 2002년 436만4천개, 2003년 471만8천개, 2004년 543만9천개, 2005년 628만3천개 등으로 늘어나면서 연평균 1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체의 81.5%를 차지한 승용차용의 경우 작년 상반기 203만8천개에서 올 상반기 305만3천개로 무려 49.8%나 늘었고 트럭.버스용 타이어는 0.8% 감소했으며 산업.농경용은 48.4% 증가했다.
승용차용 타이어는 지난 2001년 214만1천개에서 지난해 497만8천개로 연평균 23.5% 증가했다. 특히 이중 중국산 타이어는 2003년 16만1천개로 4.9%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28만8천개(7.1%)로 늘었고 작년에는 160만4천개로 32.2%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체 수입량 305만3천개중 128만8천개가 중국산으로 집계돼 42.2%를 차지하면서 40%선을 돌파했다. 승용차용 타이어의 수입단가는 2004년 43.28달러에서 지난해 37.46달러, 올 상반기 36.19달러 등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중 중국산 타이어의 평균 수입단가는 2004년 22.98달러에서 지난해 16.94달러, 올 상반기 17.39달러 등 20달러 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싼 가격을 무기로 매년 타이어 수입량은 늘고 있으나 안전성에 대한 검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한국표준협회와 화학시험연구원의 KS인증을 받고 매년 품질과 성능에 관한 제품 심사를 받고 있으나, 외국산 타이어는 별도의 인증이나 검사 없이 수입할 수 있는 품목으로 지정돼 있어 안전성이나 내구성 등에 대한 검증장치 없이 마구잡이로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 송영기 이사는 "수입단계에서의 안전검증 절차 또는 유통된 타이어의 표본검사 등 타이어를 시험 검사할 수 있는 정부 공인인증 시험검사소가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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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09/13 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