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넛크래커 극복위한 차별화 필요"

입력 2006년09월1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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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의 저가 공세와 세계적인 차메이커들의 기술력 사이에서 "넛크래커"(nut-cracker) 신세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산업자원부 중국협력기획단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마련, 14일 공개한 "중국 자동차업계의 해외진출 동향과 한국 자동차산업의 대응과제" 보고서에는 한국차의 당면 과제로 차별화 전략 및 해외 생산거점 구축 등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중소형 승용차 부문에서 가격경쟁력에 의한 양판전략을 구사해 온 만큼 저가 중국차의 해외시장 진출은 직접적인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의 각기 다른 차별화 전략을 주문했다. 선진국에서는 중국업체들과의 가격 차이에 대한 인식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술.품질 격차에 대한 인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하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중국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우세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품질 경쟁력의 비교우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게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 미국, 슬로바키아 등 추가적인 해외공장 건설을 조기 완공, 글로벌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인도, 중국, 슬로바키아 등에는 가격경쟁력이 있는 차종을 생산.공급하는 등 지역별 해당시장에 맞는 모델의 생산.공급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부품 모듈화 및 글로벌 소싱을 확대함으로써 중소형 승용차 부문에서 가격경쟁력 우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산업은 수출기간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중국정부의 정책수립 이후, 생산.수출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중국의 자동차 수출대수과 수출액은 지난 2001년 1만3천573대, 1억6천662억 달러에서 지난 2005년에는 19만5천554대, 16억4천251억 달러로 각각 14.4배, 9.9배 증가했다. 자동차산업의 수출구조에 있어서도 "개도국에 대한 상용차 수출"에서 탈피, 소형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을 확대하면서 올 1분기 중국의 승용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4.1%, 특히 배기량 1천-1천500㏄ 가솔린 승용차 수출은 652.3% 증가했다.

이밖에도 상하이차(SAIC)의 쌍용차 인수, 난징차(南京汽車)의 영국 MG로버 인수 등 해외기업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이며,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에 3개 업체가 처음 출품한데 이어 내년 북미 오토쇼에도 3개 업체가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개도국에는 KD(반조립제품) 방식에 의한 진출전략을, 중동 및 선진국에서는 완성차를 수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또한 러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을 해외 현지생산 거점으로 육성중"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중국업체들의 해외진출 전망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선진국 환경.안전 기준에의 미달 ▲미미한 브랜드 인지도 및 판매.서비스망 ▲중국 부품업체들의 기술수준 낙후 등을 들어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밝혔으나,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중국정부의 의지 ▲해외 판매업체와의 제휴 ▲소형 승용차 및 신흥시장 공략 등으로 해외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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