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지난달 임단협 관련 파업으로 심한 몸살을 앓은 쌍용차와 기아차가 "파업 후유증"을 극복하고 하반기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기아차는 각각 지난달 30일, 지난 6일 올해 임단협 협상을 완전 타결한데 이어 노사 양측간 "남은 앙금"을 씻어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등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임단협 외에도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쌍용차에서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4일 조업이 정상적으로 재개되자 평택공장, 창원공장 등에 "한마음 새출발 우리의 미래는 우리 손으로"라는 문구가 장식된 케이크 1천200개를 돌려 파업으로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렸다. 또한 평택공장 내에 "한마음 새로운 출발, 쌍용인은 할 수 있습니다"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 생산효율 극대화를 위한 공감대 조성에 나섰으며, 생산성 확대를 위한 평일 잔업 및 주말 특근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노사 양측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담당 중역 및 차.과장, 직.공장 등이 참여해 월 1회 실시해오던 생산.사무직 간의 간담회를 "월 1회"로 한정하지 않고 수시로 개최해 의사소통의 기반을 구축하고 품질혁신 및 생산효율 증대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나아가 파업기간 가슴을 졸여온 직원 가족들을 내달중 평택공장으로 초청, 공장 견학 및 경영자와의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쌍용차는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판촉 이벤트 확대 강화 ▲파업으로 침체됐던 영업사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프로그램 마련 ▲브랜드.제품 이미지 제고 ▲10월중 대규모 영업인력 공개채용 ▲영업망 정비 등 영업 역량 강화활동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노조 창립 이후 최대 파업"이라는 고비를 넘긴 기아차 역시 노사 양측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파업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다. 기아차는 우선 이달말부터 각 공장장 주관으로 체육대회를 갖고 노사 양측간 화합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생산직.사무직 근로자들이 한데 모여 축구, 배구, 족구, 계주 등에서 승부를 벌일 이번 체육대회는 소하리.화성.광주 공장별로 이뤄지며, 이달 말부터 부서별 예선전을 치른 뒤 내달 15일 결승전을 갖는다. 또한 노사 양측은 임단협 기간 부분파업으로 발생한 생산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토요일 특근을 협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노사 양측이 극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호신뢰를 차곡차곡 쌓아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생산성 및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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