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부문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기아자동차가 RV부문의 판매가 크게 위축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아는 이에 따라 추석연휴 등을 맞아 RV 판매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기아에 따르면 올들어 기아 RV부문은 매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UV부문에서 뉴스포티지는 지난 6월까지 월 3,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꾸준히 유지했으나 파업이 겹친 7월에는 2,300대, 8월에는 1,300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쏘렌토도 올들어 지난 4월에만 월 판매대수 2,000대를 간신히 넘겼고, 지난 8월에는 파업 여파로 712대를 기록해 출시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싼타페와 투싼 등이 각각 4,100대와 3,200대 가량 팔리며 기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아에 비해 SUV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단숨에 뒤집어버린 것. GM대우자동차의 윈스톰도 출시 첫 달 2,900여대가 팔리며 선전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도 2,200여대가 판매되며 SUV시장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경우 지난 8월까지 이어진 파업이 SUV 판매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으나 SUV부문에서 신차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판매회복 가능성 또한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아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단기간 악재가 작용했지만 추석연휴를 앞둔 RV 성수기를 맞아 판매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떨어진 기아 RV의 위상은 금방 회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아는 이에 따라 9월 판촉조건으로 뉴쏘렌토의 할인금액을 100만원으로 내걸었다. 현대가 싼타페 할인폭을 50만원으로 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아 영업소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할인이 없는 차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며 "SUV 판매강화를 위해선 보다 강력한 할인정책을 만드는 게 판매일선에선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월 파업 손실을 단단히 입었던 쌍용자동차도 주력 SUV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쌍용은 카이런 구입자에게 130만원을, 액티언 구매자에겐 120만원을 지원하며 SUV부문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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