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고위인사들 사이에 업무 제휴, 나아가 기업 합병과 관련된 의견이 교환됐다는 보도가 다시 나오면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함께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를 구성하는 GM과 포드의 실제 제휴 가능성에 대해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GM과 포드는 18일 고위 임원들이 합병이나 제휴에 대해 논의했다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의 보도 내용을 일제히 부인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양사 고위 관계자들의 의견 교환이 지난 7월 시작됐었지만 현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GM과 포드 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회사들도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항상 협력관계를 가져 왔다면서도 GM과 포드 사이에 당장 합병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동차산업연구센터의 데이비드 콜 회장은 "자동차회사들 사이의 협력은 지금까지 늘 있어왔던 일이지만 거대 규모의 협력이 이뤄진다면 놀라운 사건이 될 것"이라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6단 자동변속장치 개발 같은 형태의 협력이 더 많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한 GM-르노-닛산의 "3각연대"를 제외하면 자동차업체들 사이의 제휴는 대부분 특정 부품의 성능 개량이나 하이브리드 엔진 같은 대체 동력 개발을 위한 것들이었다.
콜 회장은 그러나 GM과 포드가 세부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면서 조심스럽게 반독점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자동차업계 전체적으로 융합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다른 회사들끼리는 합병이 실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드가 높은 노동비용과 이렇다할 인기 품목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GM이 포드와의 협력 범위를 키우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컨설팅업체 프로젝트 이노베이션스의 창립자 찰스 플리덤은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그런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며 "그들은 높은 노동조합 비용, 보건비용 및 비효율적인 사무직 인력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필즈 포드 북미지역담당 사장은 GM과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 "내 업무는 경영혁신계획에 집중해 성과 도출을 가시화하는 것"이라며 "뜬소문들에 대해 논의하려면 며칠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에이커 GM 대변인 역시 회사 관계자들이 다른 회사와 정기적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지만 그 과정은 개인적이고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올해 상반기에 29억달러(주당 5.19달러), 포드는 같은 기간에 13억달러(주당 70센트)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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