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사장단 "한국차산업 위기와 도전에 직면"

입력 2006년09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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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표들이 현재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지속적인 품질경영과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사장들은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발행하는 "KAMA 저널"에 각각 기고한 글을 통해 현재 업계가 처한 상황을 이같이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우선 현대자동차 최재국 사장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도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원화절상과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이라는 3중고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며 경기침체로 내수시장도 최근 몇 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과 일본, 유럽과 같은 자동차 선진국은 투자증대로 우리나라와 기술경쟁력 격차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은 거대한 내수기반과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우리를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한국 자동차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확보는 기본이 돼야 하며 연료전지와 같은 친환경 기술과 첨단 안전 등의 신기술 개발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 조남홍 사장도 "우리나라는 지금 명실상부한 자동차 강국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으나 우리 자동차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여건은 그리 만만치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 사장은 ""가격대비 우수한 가치"로 승승장구 해왔던 우리 자동차 산업은 최근 원화 강세라는 피할 수 없는 위협요인에 직면해있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품질 시스템을 갖추고 부가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끌어올려 세계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갈 수록 심해지는 선진업체들의 견제, FTA(자유무역협정) 등 급변하는 통상무역 환경, 중국의 맹추격 등의 리스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다지고 하이브리드차나 연료전지차, 기능형 자동차 등 신기술 개발도 더욱 서둘러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GM대우의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생산성 향상에 비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인건비 및 급격한 원화절상 등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영환경 악화는 한국 자동차업계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급속한 변화를 생각할 때 향후 5-10년이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업계가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등 첨단기술을 보유하지 못한다면 향후 선발주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자동차의 최형탁 사장도 "우리 자동차산업이 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맹추격과 미흡한 기술경쟁력 등 많은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하고 "더욱 비장한 각오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의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선진 기술과 경영 노하우는 물론,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창출을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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