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승 SUV, 5인승 세단…무얼 사나

입력 2006년09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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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인승 2,000cc급 경유 SUV와 5인승 휘발유 세단을 놓고 어떤 차를 구입해야 할 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연료가격을 고려하면 경유차가 낫지만 연료값이 급등한 데다 7~9인승의 세금 변화 그리고 휘발유차 대비 장단점 등을 놓고 적지 않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본지는 유지비를 기준으로 두 차종의 경제성을 비교 분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7인승 경유 SUV가 구입가격은 비싸지만 5년 후에는 유지비 등을 포함해 5인승 세단형 휘발유차와 거의 같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대상 차종은 7인승 2,000cc급인 GM대우자동차 윈스톰 2WD 7인승 기본형 AT와 현대자동차 쏘나타 N20 기본형 AT로 각각 차값은 2,197만원과 1,859만원이다. 가격은 윈스톰이 338만원 비싸다. 구입 때 지불하는 등록세와 취득세 등도 윈스톰이 152만원(공채 제외)이 드는 반면 쏘나타는 143만원이면 된다. 그러나 연간 보유에 따른 자동차세는 윈스톰의 경우 7~9인승에 해당, 50% 감면규정이 적용돼 올해는 22만원이면 충분하다. 쏘나타는 51만원을 낸다. 또 유류비는 윈스톰이 216만원(한국석유공사 9월25일 기준)이 들지만 쏘나타는 270만원이 필요하다. 올해 구입을 가정할 때 윈스톰은 차값을 포함해 2,580만원이 지출되고, 쏘나타는 2,331만원이 들어간다.

내년에는 자동차세와 연간유류비에 변화가 생긴다. 윈스톰은 자동차세로 30만원이 부과되는 반면 쏘나타는 51만원을 낸다. 윈스톰은 7인승이어서 지방세 50% 감면 규정이 2007년까지 적용되기 때문이다. 유류비는 변동없음을 가정해 2006년과 마찬가지로 윈스톰은 216만원, 쏘나타는 270만원이 더해진다. 이에 따라 윈스톰과 쏘나타를 구입해 2007년까지 운행하면 윈스톰은 2,834만원, 쏘나타는 2,660만원이 소요된다.

3년째인 2008년부터는 윈스톰과 쏘나타의 자동차세가 같아진다. 또 두 차종 모두 3년 운행에 해당돼 자동차세가 연간 5% 줄어든다. 이에 따라 두 차종 모두 자동차세는 49만원을 낸다. 연간 윈스톰 연료값 216만원과 쏘나타 연료비 270만원을 포함하면 3년 보유할 때 윈스톰은 3,100만원이 들지만 쏘나타는 2,980만원이 지출돼 전체 비용 차이는 120만원에 불과하다.

3년 후에도 계속 운행하면 유지비 차이는 더욱 줄어든다. 4년째인 2009년의 경우 두 차종의 세금은 46만원(10% 할인 적용)으로 같지만 역시 유류비에서 쏘나타가 윈스톰 대비 60만원 가량 더 들어 두 차종의 총 소요비용(차값 포함)은 윈스톰이 3,363만원, 쏘나타가 3,310만원으로 비슷해진다. 이어 5년째인 2010년이 되면 윈스톰은 총 3,623만원, 쏘나타는 3,631만원이 나가 역전현상이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2,000cc급 7인승 경유 SUV와 5인승 세단형 휘발유 승용차를 비교하면 구입 때는 경유 SUV가 비용면에서 불리하지만 5년이 지나면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7~9인승 경유차에 대한 세부담이 적지 않아 구입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며 "7인승 2,000cc급 경유 SUV와 5인승 2,000cc급 휘발유 세단을 놓고 보면 같은 세단형에서 디젤과 휘발유를 비교하는 것과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즉 3년 정도 탈 요량이라면 휘발유차가 낫지만 4년 이상 운행할 계획이라면 비용면에선 경유차가 더 유리하다는 것. 그러나 이 관계자는 "경유차는 진동과 소음이 휘발유차에 비해 다소 크다는 점에서 장기간 운행할 사람이라면 비용과 승차감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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