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국서 기아 미니밴으로 판매 '쏠쏠'

입력 2006년09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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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로부터 OEM으로 공급받아 판매중인 미니밴 앙트라지가 지난 4월 이후 미국 내에서 5,200여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아 세도나(국내명 그랜드카니발)에 비하면 판매대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현대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현대가 판매중인 앙트라지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8월까지 5,254대가 팔렸다. 앙트라지는 기아가 국내에서 전량 생산, 현대 엠블럼을 붙여 현대에 공급하는 차종이다. 현대는 RV 라인업 강화 차원에서 기아 그랜드카니발의 앞모양과 실내 조명색상 등을 약간 달리해 앙트라지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다. 현대와 기아의 차종별 브랜드 강점을 적절히 이용한 첫 사례인 셈이다.

앙트라지는 현대와 기아에 있어 브랜드 교차의 실험적 차종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대로선 별도 생산하지 않는 차종으로 제품라인업을 쉽게 보강할 수 있고, 기아는 생산대수를 늘릴 수 있어서다. 결국 앙트라지 판매성공 여부는 양사의 브랜드 시너지효과가 어느 정도인 지 보여주는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현대는 일단 앙트라지가 미국 내에서 예상보다 좋은 판매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RV는 기아의 경쟁력이 높아 세도나의 판매대수가 앙트라지보다 월등히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앙트라지가 세도나 고객을 뺏어갔다고 지적한다. 실제 세도나의 경우 앙트라지가 출시된 지난 4월 이후 월평균 판매대수가 3,900여대에 달했다. 앙트라지가 나오기 전 월평균 판매대수가 5,700여대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앙트라지 출시가 세도나의 판매감소로 이어졌다는 것.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 입장에선 어느 지역에서 어떤 차를, 어떤 브랜드로 팔 지 늘 고민하고 있다"며 "GM대우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필요에 따라 GM 산하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처럼 현대·기아도 제품과 시장에 따라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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