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사고 나면 손대지 말고 멀리 떨어져라

입력 2006년10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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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V의 고전압을 사용한다는 하이브리드카. 사고가 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홍수로 침수되면 어쩌나. 화재가 났을 때 물로 꺼도 되나.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카가 시판되면서 이와 관련한 일반인들의 궁금증도 많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가 일반도로 위를 달리는 시대가 됐으나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안전상식이 알려지지 않아 유사시 2차 피해를 부를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의 안전상식을 소개한다.

▲고압전류, 어떻게 다뤄야 하나
운전자나 일반인이 직접 고압전류를 만질 일은 없다. 고전압이 흐르는 모든 전선 및 유닛 등은 차체와 완벽히 절연돼 있다. 고압전선은 두터운 절연피복에 둘러싸여 있고, 고전압 유닛과 서키트는 절연케이스로 싸여 있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맨손으로 전선 등을 만져도 안전하다는 게 자동차메이커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안전을 위해서는 가급적 전선을 직접 만지지 않는 게 좋다.

▲사고가 나면
사고가 나면 차에서 멀리 떨어져 소방대 등 전문 구조요원의 조치를 기다려야 한다. 물론 고전압을 이용하는 하이브리드카는 사고 순간 자동으로 고전압을 차단해 2차 사고를 막는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정비지식이 없는 사람이 하이브리드 배터리 케이스를 차체에서 분리하려고 할 때도 전압 차단장치가 작동한다. 때문에 고전압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메이커측 얘기다. 그러나 사고가 나서 모든 게 정상 작동이 안되는 상황에서는 이 같은 안전장치를 완벽히 신뢰하기 힘들다. 따라서 인명구조 등 절실한 필요가 아니라면 차에 손을 대지 않는다. 폐차할 때도 배터리를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한 딜러에게 맡겨야 한다.

▲화재가 나면
하이브리드카에 불이 나면 전기화재용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꺼야 한다. 전기로 불이 났는데 물을 뿌리면 아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방전되면
하이브리드카도 방전 위험이 있다. 장시간 주차해두면 방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막으려면 3~4개월 한 번씩 30분 혹은 10마일(16km) 정도 운행해주면 좋다. 차가 완전 방전됐을 때는 다른 일반 차의 12V 배터리를 이용해 점프 스타트를 할 수도 있으나 이 때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메이커측에 연락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

▲냉각
배터리는 고전압을 사용하는 만큼 열도 많이 난다. 이를 식혀주기 위해 배터리가 있는 주변에는 공기흐름을 유도하는 에어밴트가 있다. 이 곳을 통한 공기흐름이 중요하므로 이를 막아서는 안된다. 또 이런 통풍구가 젖어 있어서도 안된다. 전기와 물은 상극이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한 일반판매용 모델인 렉서스 RX400h를 수입하고 있는 한국토요타는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적용하고 있어 하이브리드 배터리로 인한 감전사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1997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총 72만대가 판매된 하이브리드카 중 감전사로 의심되는 경우가 단 한 건도 접수된 바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래도 조심해서 손해볼 일은 없다. 차 안에 650V의 고전압이 흐르고 있음을 항상 명심하면서 차를 다뤄야 할 것이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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