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7사의 9월 판매실적이 올들어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GM대우·기아·르노삼성·쌍용·대우버스·타타대우(판매실적 순) 등 완성차 7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9월 이들 업체가 국내외에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54만7,953대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특히 9월 실적은 내수와 수출 동반성장을 이룬 것이어서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9월의 경우 7~8월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본격 회복돼 나타난 수치라는 점을 들어 경기회복 기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내수는 11만5,06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에 비해선 28.8%,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39.1%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5만6,093대로 전년 대비 47.1% 늘었다. 이어 기아가 2만7,011대로 50% 증가했다. GM대우는 1만3,003대로 44.2% 신장했다. 르노삼성도 1만1,866대로 11.6% 향상됐다. 반면 쌍용은 6,506대로 0.3% 감소했다. 이 밖에 대우버스는 390대로 전년동기 대비 140% 많이 팔았고, 타타대우는 192대로 18.6% 줄었다.
9월 최다판매차종은 현대 쏘나타로 1만1,639대가 팔렸다. 현대 아반떼가 1만1,404대로 뒤를 이었다. 3위는 르노삼성 SM5로 7,690대를 판매했고, 4위는 7,235대가 팔린 현대 그랜저가 차지했다. 상용차인 현대 1t 포터가 6,792대로 5위로 밀렸다.
9월 내수판매 증가에 힘입어 누적판매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9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는 현대가 41만6,384대로 전년 대비 5%, 기아는 19만3,501대로 1%, GM대우는 9만295대로 14.9%, 르노삼성은 8만9,496대로 6.6%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쌍용은 4만2,701대에 그치며 16.8% 뒷걸음쳤다. 완성차 7사의 1~9월 누적 내수판매대수는 모두 83만7,723대로 지난해 동기(80만7,668대)와 비교해 3.7% 상승했다.
1~9월 누적 내수판매실적을 기준으로 본 각사별 점유율은 현대가 49.7%로 지난해에 비해 0.6%포인트 높아졌다. GM대우는 10.8%로 1.1%포인트 증가했고, 르노삼성도 10.7%로 0.4%포인트 향상됐다. 반면 기아는 23.1%로 전년 동기(23.7%)에 비해 0.6%포인트 떨어졌으며, 쌍용 또한 5.1%로 1.3%포인트 주저앉았다.
지난 9월 수출실적은 현대가 20만7,921대로 가장 많았고, GM대우가 12만4,18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8만9,400대로 3위에 머물렀다. 쌍용과 르노삼성은 7,479대와 3,907대를 각각 내보냈다. 현대는 전년 대비 53.8% 증가한 수치다. GM대우도 26.1% 늘었다. 기아는 72.6%나 신장했다. 이에 따라 1-9월 업체별 누적 수출대수도 신장했다. 현대는 151만3,866대로 전년보다 10.3%, GM대우는 101만4,290대로 40.8%, 기아는 76만8,807대로 5.5% 각각 신장했다. 반면 쌍용은 4만2,101대에 그쳐 12.4% 감소했다. 1~9월 총 수출누계는 336만7,114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17.2% 증가했다. 업체별 수출비중에선 현대가 45%를 차지, 지난해에 비해 2.8%포인트 감소한 반면 GM대우는 30.1%로 5%포인트 상승했다. 기아는 22.8%로 2.6%포인트 낮아졌다.
내수와 수출호조에 힘입어 1~9월 총 누계판매는 420만4,837대로 지난해 동기(368만418대) 대비 14.2% 늘었다. 업계는 올해 남은 기간을 감안할 때 올해 전체 판매대수는 570만대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의 경우 120만대 달성이 어렵겠으나 수출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보다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수보다 수출에 보다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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