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호주에는 요즘 자동차 절도사건이 줄어드는 대신 고가 전자 장비들이 들어 있는 자동차 대시보드 등 내부장치만 노리는 도둑들이 급증하고 있다.
3일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호주내 자동차 보험회사들과 경찰은 자동차 절도사건은 전국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자동차 내부 부품 등을 훔치는 절도사건은 금년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3만 호주 달러(한화 2천100만원 정도)까지 호가하는 첨단 전자 장비들이 들어 있는 대시보드는 도둑들의 집중적인 목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보험회사는 자동차 내부 첨단 장비들이 고가품이 되면서 전자 장비들을 노리는 도둑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에 따라 도난품들이 흘러드는 부품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밝혔다. 도둑들은 주로 고급 승용차들을 노려 오디오, 위성추적장치(GPS), 에어백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좌석까지 몽땅 뜯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경찰의 팀 스털링 재산범죄 대책반장은 전국적으로 자동차 도둑은 줄고 있으나 자동차 내부에서 뭔가를 훔치는 절도사건은 금년 들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GPS처럼 자동차 내부에 고가의 전자부품들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밤 시드니 시내 상가지역에 주차해있던 2006년식 미쯔비시 파제로 전륜구동 밴에서 도둑들이 내부 부품을 몽땅 뜯어가는 바람에 생긴 피해액이 너무 커 보험회사가 결국 자동차 값을 전부 물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동차 주인은 도둑들이 휴대용 전기톱을 이용해 대시보드 등을 모두 뜯어갔다고 말했다.
호주 NRMA 보험의 로버트 맥도널드 산업연구부장은 스테레오가 자동차 모델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즘은 GPS 장비와 에어백이 도둑들의 가장 인기 있는 목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어백의 경우 최고 8천 달러짜리들도 있으나 보통은 1천500 달러에서 3천 달러 정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GPS는 가장 좋은 게 1만 달러 정도까지 하는 데다 아무 자동차에 쉽게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도둑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물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 경찰은 한 동네에서만 한꺼번에 9대의 토요다 코롤라 승용차에서 에어백이 도난당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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