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주주총회 위임장 쟁탈전 휘말리나

입력 2006년10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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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블룸버그=연합뉴스) 세계 1위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르노-닛산의 3각연대 협상이 결렬된 뒤 이에 불만을 품은 GM 주주측과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놓고 주주 위임장 쟁탈전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르노-닛산과의 연대를 처음 제의한 억만장자 개인 대주주 커크 커코리안(89)의 측근인 제롬 요크(68) 이사는 3각연대 협상이 결렬된 이틀만 지난 6일 현 경영진을 신랄하게 비난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문가들은 요크의 사임이 주주총회 위임장 쟁탈전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으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릭 왜고너 가 더 큰 압박에 직면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 컨설팅업체 "카세사 전략자문"의 애널리스트 존 카세사는 "더욱 적대적인 된 커코리안의 망령이 이미 급박해진 상황에 절박감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애널리스트는 "요크의 사직서에 사용한 단어들로 볼 때 위임장 쟁탈전이 벌어지거나 이사회 결정에 대한 감독이 강화된다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현 이사진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도 위임장 쟁탈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스미스자산관리"의 CEO로 GM 주식 6만주를 보유한 빌 스미스는 "GM 이사회에 무거운 짐이 많이 있다"며 커코리안측의 주주총회 위임장 쟁탈전이 정당한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옹호했다. "코퍼럿 라이브러리"의 편집장 넬 미노우는 GM 이사진의 평점을 "D"로 매기면서 현 이사진은 GM의 경쟁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커코리안의 집요한 투자행태로 미뤄볼 때 새 이사진을 구성하려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주주총회 위임장 쟁탈전을 통해 새 이사진을 짠 뒤 왜고너 회장을 축출하려 할 공산이 높다는 것이다. 커코리안은 현재 GM 주식 9.9%(5천600만주)를 갖고있다.

요크 이사는 사직서에서 이사들이 경영진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을 비난하면서 GM 경영진이 3각 연대의 장점을 평가해 이사회에 직접 보고할 고문을 영입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GM측은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이 자문을 맡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요크 전 이사의 비난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의 제럴드 마이어스 교수는 주주총회 위임장 쟁탈전이 "비용이 상당히 드는 힘들고 긴 과정"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커코리안은 그럴 능력을 갖고있으며 이전에도 그렇게 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커코리안은 실패로 끝나기는 했으나 10여년전 크라이슬러 인수에 나서 미국 자동차업계를 뒤흔들어 놓은 바 있다.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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