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3,000cc급 VGT 엔진을 얹은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출시했다.
현대는 1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The LUV 베라크루즈" 보도발표회를 갖고 13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베라크루즈"라는 차명은 멕시코 해안 휴양도시인 "베라크루즈"에서 가져온 것으로, 회사측은 투싼과 싼타페 등에 이어 베라크루즈 또한 지명을 사용해 일체감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현대는 베라크루즈 개발에 총 26개월간 2,229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 김동진 부회장은 발표장에서 "LUV 베라크루즈가 쏘나타, 싼타페에 이어 현대의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올해말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 럭셔리 SUV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에 따르면 베라크루즈의 외관은 "sexy & sleek(섹시하고 맵시있는)"을 컨셉트로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매끄러우면서 매혹적인 스타일로 완성했다. 또 실내는 강렬한 라인과 부드러운 면이 조화를 이뤄 부드러우면서도 남성적인 이미지를 살린 게 특징이다. 대칭형 투톤 크래시 패드와 도어를 부드럽게 연결, 편안한 공간을 연출했다.
엔진은 현대가 독자 개발한 V6 3.0ℓ 240마력 디젤을 얹었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1등급 연비를 달성했다. 특히 변속기는 무교환 변속기오일을 써서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현대는 베라크루즈의 판매차종을 300X, 300VX, 300VXL 등 3가지로 나누고 총 6가지 세부트림을 운영한다. 여기에 신규 색상인 슬릭 실버, 다크 브론즈 컬러를 포함한 8가지 종류의 보디컬러와 3가지 종류의 내장컬러를 적용하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은 최고급 가죽소재의 브라운 투톤시트를 채택해 명품 이미지를 부여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대는 기존 SUV와는 차별화된 특별 무상정비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반부품의 경우 3년 6만km, 동력계통은 5년 10만km로 무상보증기간을 늘렸고, 출고 후 주행거리에 따라 점검 및 엔진오일 무상교환 서비스를 펼치는 플래티넘 서비스를 실시한다.
베라크루즈의 가격은 2륜구동의 경우 ▲300X 밸류 3,180만원 ▲300VX 럭셔리 3,614만원 ▲300VXL 슈프림 3,950만원이다. 4륜구동은 ▲300X 밸류 3,370만원 ▲300VX 럭셔리 3,804만원 ▲300VXL 슈프림 4,140만원이다.
베라크루즈는 BMW X5, 렉서스 RX350 등 해외 유명 SUV와의 경쟁을 목표로 개발됐다. 북미를 제외한 기타 지역에는 10월부터, 북미에는 12월부터 수출을 시작한다. 현대는 올해 5,000대를 판매목표로 정하고 내년부터 내수 연간 2만여대, 수출 연간 6만5,000여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오는 2010년에는 내수 2만4,000대, 수출 7만6,000대 판매를 목표로 정했다.
현대 관계자는 "북미시장에 적합한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미국시장을 면밀히 조사했다"며 "이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미국시장에서 연평균 5만대를 팔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또 "개발단계에서 미국 현지 고객 사전평가 결과 동급 경쟁차 대비 성능과 품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베라크루즈가 미국시장에서 현대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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