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올 판매목표 하향 조정

입력 2006년10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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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현대.기아차그룹이 올해 노조의 장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판매 목표를 당초보다 5% 가량 하향 조정했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12일 베라크루즈 신차발표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조의 장기파업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올해 판매 목표를 39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올해 판매 목표를 현대차 268만9천대, 기아차 143만대 등 411만9천대로 설정, 처음으로 400만대선을 넘어선다는 계획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 232만6천대, 기아차 121만8천대 등 총 354만4천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올해 판매량의 하향 조정은 무엇보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막대한 생산 손실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6월26일부터 21일간의 장기 파업을 벌이면서 12년 연속 파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차량 9만3천882대를 만들지 못해 총 1조2천958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었으며, 협력회사의 생산손실까지 합하면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아차도 노조가 7월18일부터 8월 말까지 장기 파업을 벌임에 따라 4만8천862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7천404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노조의 장기 파업 뿐 아니라 올해 초부터 지속돼온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판매목표량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해외시장에서 해외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타격은 주로 자동차 업계에 국한된 현상이지만 환율 하락은 국내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력 수출업종 등 국내의 여타 대기업들도 올해 경영목표를 하향 조정하거나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단 노조 파업으로 생산 대수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판매가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환율 하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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