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겨우 간판 달았습니다“
한불모터스(푸조) 딜러인 SK네트웍스가 서울 도곡동 전시장에 지난 29일 간판을 달았다. 3월에 전시장을 열었으니 6개월만에 간판을 단 셈이다.
그 동안 간판없이 영업한 건 전시장이 자리한 주상복합건물의 주민들이 푸조의 CI에 따라 만든 간판을 허용하지 않아서였다. 주상복합건물에 간판을 올리려면 입주민 대표나 전체 입주자 중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주민들은 푸조의 CI에 맞춰 간판을 달면 건물 전체의 이미지가 떨어져 곤란하다며 간판을 못달게 반대해 왔다. 영업소를 열고도 간판조차 올리지 못한 SK측은 세 차례나 간판작업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 때마다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던 것. 주민이 고객이 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SK측이 강하게 대응하지도 못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면서 1월부터 SK가 입주한 건물의 1, 2층 상가는 텅 비어버렸다. 간판도 없이 어떻게 장사를 할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였다. SK네트웍스의 푸조사업부 신성호 부장을 비롯해 직원들은 이런 문제점을 거론하며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최근 입주자 대표가 교체되면서 간판 제작 동의를 얻어 힘겹게 간판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우선 윗부분 간판을 달았고 나머지 부분을 보완하면 푸조가 세계적으로 요구하는 "블루박스" 규격을 맞추게 된다. 나머지 작업을 마친 뒤 10월말이나 11월중 정식으로 개장식을 갖는다는 게 SK측 설명이다.
그 동안은 자동차를 보러 왔던 사람들조차 이 곳이 병행수입업체인 줄 알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간판은 달지 못했으나 지난 3월부터 영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곳은 월 30대 전후를 판매하는 푸조의 주력 영업소 중 하나다. 간판도 없이 힘겹게 영업했지만 실적은 좋은 편이다.
“간판을 걸고 제대로 영업소꼴을 갖추면 내방고객이 늘어날 것이고 판매도 더 많아질 것”이란 게 신성호 부장의 말이다.
오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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