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와 정비업체 간 분쟁에 소비자만 피해볼 듯

입력 2006년10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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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정비업계와 손해보험업계가 정비수가를 놓고 정면 대결에 나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지게 됐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는 최근 총회를 열고 LIG손해보험 등 일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정비요금을 직접 받거나 수리를 거부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해당 보험사 가입자는 수리비를 정비업체에 준 뒤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처리를 하거나 다른 정비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그러자 손보업계는 보험사 콜센터에서 정비요금 직불업체에 대해 안내하고, 사고가 나면 보험사가 직접 현장에 출동해 사고를 처리하며, 시설과 서비스가 좋고 보험사와 협조가 잘 되는 우수 협력업체 지정을 확대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 같은 양 측의 갈등은 정비수가 때문에 빚어졌다. 정비수가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사고차를 정비업체가 수리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리비용이다. 정비업계는 보험사들이 정비요금을 8년 가까이 동결해 영세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비수가 하한선을 시간 당 1만8,200원선에서 2만3,000원으로 26.3%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손보업계는 정비업계의 어려움은 정비요금 때문이 아니라 과당경쟁이 원인인 만큼 자구노력없이 최소 26.3%나 올려달라고 건 무리라며 반박했다. 또 두 업계의 마찰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6월 직접 정비요금을 산정, 공표한 이후 정비요금이 25% 이상 인상돼 보험료도 4% 정도 올랐다고 지적했다. 손보업계가 정비업계에 제시한 인상 수준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3%대다.

대형사 보상담당 임원은 “올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돼 사업비 절감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정비요금을 올려달라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9월 일부 정비공장이 모 대형보험사 가입자에게는 수리비를 직접 받겠다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의 시위를 벌였다”며 “그러나 보험사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소비자를 볼모로 집단행동에 나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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