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산업 "아직은.."

입력 2006년10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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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올들어 호기롭게 미국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세계 자동차업계가 떨고있는 것 만큼 빨리 세계시장을 점령하지는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18일 중국이 조만간 세계 자동차 시장 정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나 중국업체들이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차량을 대량 수출하는 날은 적어도 수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이르면 2007년부터 자체브랜드를 단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빚어지면서 1-2년씩 늦춰진 상태다.

올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자체 디자인 소형차를 선보여 미국은 물론 세계 자동차업계를 긴장시킨 지리(吉利)그룹의 경우 이르면 내년 초부터 대미수출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2009년이나 2010, 2011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리그룹의 경쟁사인 체리자동차도 내년 중에 미국 수출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으나 두 차례나 늦춰진 끝에 2009년께로 목표가 수정됐다. 상하이차나 둥펑자동차, 제일자동차그룹 등 다른 업체들은 이보다 더 신중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수출 일정조차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체 임원들은 세계시장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준비가 되는 시점이 2020년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타임스는 중국업체들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있는 것은 중국의 강력한 제조업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입맛에 맞는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산 자동차가 저가이기는 하나 안전도나 스타일링, 성능, 배출가스 등에서 크게 뒤떨어질 뿐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서방업체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한 예로 중국 국영업체가 유럽으로 수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랜드윈드 뉴 비전"을 대상으로 독일에서 실시한 성능검사에서 최근 20년 사이에 가장 낮은 점수가 매겨지는 모욕적인 결과가 나온 점을 상기시켰다. 중국자동차산업을 지휘하고 정부단체 업체협회의 장 레이 부회장은 이 사건과 관련, "우리에게 비용에만 의존할 수는 없으며 기술과 관리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줬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중국산 자동차의 대미수출이 늦어짐으로써 현재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업체들로서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됐으며, 대중 무역적자에 따른 긴장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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