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살 때 외관과 가격을 가장 중시하는 반면 인테리어와 가속 및 주행성능 등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1년새 자동차를 구입한 10만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구입이유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0.6%가 외관 스타일을 꼽아 자동차에서 디자인이 대세임을 입증했다. 다음으로 가격과 구입조건이 29.9%로 여전히 높아 자동차를 고를 때 디자인과 가격을 최우선 항목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주변 사람들의 평판(18.7%)과 신뢰성 및 내구성(16%), 가격대비 가치(15.5%)도 많이 따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달리 거의 고려하지 않는 항목은 인테리어(5.4%)와 기본사양(5.6%), 가속 및 주행성능(5.7%), 세금 및 세제혜택(6.2%), 정숙성(6.2%) 등이었다. 또 승차감(9.5%)이나 편의사양(7.8%)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를 구입하는 사람의 경우 외관(30.2%)을 가장 중요시하고, 다음으로 가격과 구입조건(26.7%)을 따졌다. 이 밖에 제조회사를 감안한다는 답도 17.4%나 됐다. 기아차 구입자는 가격 및 구입조건을 고려했다는 사람이 37.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외관(33.9%)과 연비(24.3%)를 꼽아 현대차와 차이가 있었다. GM대우차는 가격 및 구입조건을 49.9%로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으로 기아와 마찬가지로 외관(28.2%)과 연료효율(21.6%)이 이었으며, 경차 구입자가 많아 세제 및 세금혜택(21%)을 중시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르노삼성차는 신뢰성과 내구성을 보고 샀다는 사람이 31.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외관(27.9%)과 모델의 평판(24.5%)을 우선시했다. 다른 회사와 달리 안전성을 고려했다는 사람도 20.5%, 잔고장이 적어 샀다는 사람도 23.3%나 됐다. 쌍용차를 구입한 사람들은 엔진 배기량과 힘이 좋다는 점을 31.7%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외관 31.4%, 안전성 26.4% 순이었다.
한편, 마케팅인사이트는 이번 조사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새차를 구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자동차 소비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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