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지만 위험한 그레이마켓

입력 2006년10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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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고 무조건 샀다가는 낭패당하기 십상이다.

싼 값을 매력으로 시장을 파고드는 병행수입업체들. 이들에게서 차를 살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차를 살 수 있다는 매력은 때로 함정이 되기도 해서다. 당연히 새 차로 알고 차를 건네받았으나 나중에 중고차로 판명나는 경우는 흔하다. 대형사고를 겪은 차가 새 차로 둔갑하는가 하면, 해외에서 도난된 차가 국내로 흘러들어와 유통되는 사례도 있다. 때로 돈만 건네받고 사라지는 업자도 있다. 모든 병행수입업체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수입차 거래와 관련한 사고는 모두 병행수입시장에서 생긴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업계 관계자들은 “병행수입업체에서는 차를 사지 않는 게 문제를 막는 첫 번째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병행수입업체를 찾는 건 가격이 주는 매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공식수입업체에 비해 차값이 2,000만~3,000만원 정도 싼 건 약과다. 차종에 따라 공식수입업체의 국내 시판가격대비 1억원 전후로 싸게 파는 차종도 있다. 소비자로서는 적지 않은 액수다. 큰 위험을 감수하고 싼 가격을 택할 지, 돈을 더 내고 안전한 거래를 할 지 쉽지 않은 고민이다.

굳이 병행업체를 택했다면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갖춘 업체와 거래하는 게 낫다. 사업자등록증을 갖추고 보증보험에 들어 있는 곳 중 3년 이상 영업실적이 있는 업체. 이런 곳을 택하면 그나마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충고다. 사업자등록증도 없이 개인 자격으로 차를 팔거나, 영업실적이 없거나, 최근에 사업을 시작한 곳들은 아예 피하는 게 좋다. 제 때 연락이 되지 않는 곳도 주의해야 한다.

거래하기 전 이런 부분들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런 기준을 갖춘 업체들은 많지 않다. 분명한 건 어떤 어떤 경우에도 병행수입업체와의 거래가 공식수입업체와의 거래만큼 안전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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