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남미시장으로 눈돌리나

입력 2006년10월24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기아자동차가 지난 20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지공장 착공식을 가짐으로써 기아차의 미주시장 "공략 포인트"가 중남미 지역으로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남미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04년 240만대, 2005년 278만대였으며, 올해 310만대, 2010년에는 35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에서 "조지아주 공장은 미국뿐 아니라 중남미 수출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해 중남미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정 회장의 언급은 중남미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를 목격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을 위주로 해야 하는 회사"라는 기아차에 대한 그의 기본인식이 이번 조지아주 공장 착공을 계기로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의 중남미 지역 수출물량은 2003년 2만7천여대, 2004년 3만여대, 2005년 4만2천여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3만8천여대 등이다. 120만대에 달하는 전체 수출물량 가운데 5%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이는 역으로 기아차에 있어 중남미 시장은 아직까지 판로를 개척할 여지가 남아있는 시장이고, 이번 조지아주 공장 착공을 계기로 그 가능성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이 그냥 두고만 볼 시장은 아니다"며 "이번 공장 착공을 계기로 향후 대대적인 중남미 시장 진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기아차가 "2010년 북미시장 65만대 판매"를 염두에 두고 미국 현지공장 건립에 나섰으나, 향후 이 같은 목표 달성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미리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수출 위주의 기업으로서 중남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의미와 동시에 미국시장 판매목표 달성이 용의치 않을 경우 그 물량을 중남미지역 등으로 돌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현대차는 내수.수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올랐으나, 수출 위주의 기업인 기아차는 현재 안정궤도에 오르고 있는 과정에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치열한 고민을 하라는 주문이기도 한 셈이다.

한편 현대차는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7대를 처녀 수출한 이후 30년만인 지난 8월 싼타페, 투싼 등 232대를 선적, "중남미 지역 누적수출 실적 100만대 돌파" 기록을 일궜다. 현대차는 중남미 수출물량에 있어 3만여대를 판매한 1999년을 제외하고는 1994년부터 매년 5만대 이상을 수출했으며, 지난해는 10만8천여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오는 2010년까지 중남미 누적수출 실적 180만대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beomh@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