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초 제시한 2006년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지속된 경기침체, 한달 가량 계속된 노조 파업, 환율.유가 문제 등으로 청사진을 제시했던 올초의 전망과 달리 고전하고 있다. 사실상 남은 기간은 11-12월 두달. 각 업체는 올해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남은 두달간 생산과 판매 양측면에서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노조의 장기파업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이미 410여만대의 판매목표를 39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289만여대의 차량을 판데다 파업 이후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조정한 "390만대 판매목표"에는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그룹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전체 판매 가운데 수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수출 주문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놓았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생산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10월 한달간 전 공장의 라인 가동률 향상을 위해 휴일에도 4회 이상의 특근을 실시했다. 특히 베르나와 클릭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과 싼타페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의 경우에는 각각 7일과 6일의 휴일을 반납했다. 기아차 역시 "생산량 확대는 곧 수출량 증대"라는 인식 아래 공정별 유기적 업무체계를 재점검하는 등 평상시 보다 라인 가동률을 최대한 높임으로써 지난 3분기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서비스의 개념을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로 바꿔 무상 순회점검 서비스의 횟수를 늘리는 동시에 매달 지점별 시승차량 운영, 지역본부 임원 및 팀원의 현장 방문을 통한 고객 요청사항 접수 등의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 고객층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수출의 경우에는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요 자체가 줄고 있는 내수의 경우에는 영업활동 강화 및 고객만족도 증대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판매목표로 17만2천여대를 제시했던 쌍용차의 경우에는 한달 가까이 계속된 파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축소 등으로 지난 9월까지 8만4천여의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상태다. 따라서 쌍용차는 영업인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고삐를 당기고 있다. 대리점별로 계약직 영업직원을 확충하는 것으로, 내달초부터 150명의 영업인력을 영업일선에 배치해 판매량 증대를 위해 발로 뛸 계획이다. 또한 11월, 12월 판매조건을 제시할 때 할인폭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놓은 방안을 현재 검토중이다.
한편 GM대우와 르노삼성은 올해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GM대우는 지난 9월까지 11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한 만큼 "150만대 이상"이라는 목표치를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르노삼성 역시 11만7천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15만대"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고, 르노삼성 관계자는 "수출도 안정적이고, 내수 역시 신차가 없었음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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