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중고차거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덩달아 올들어 매매업체 수도 늘어나고, 업체 당 평균 거래대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자동차경매장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중고차거래대수는 2002년 189만6,610대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2003년 177만3,140대, 2004년 164만6,877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172만5,029대로 전년 대비 4.7% 늘었으나 2002년 거래실적에는 한참 밑돌았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91만945대로, 지난해 상반기(84만8,437대)보다 7.4% 증가했다. 업계는 올 연말에는 180만대에 다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매업체 수도 많아졌다. 매매업체는 IMF 구제금융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 98년 이후 명예퇴직자들과 실업자들이 뛰어들면서 98년 2,065곳에서 2003년 6월에는 4,760곳으로 급증했다. 이후 국내 경기가 나빠지자 폐업하는 업체들이 늘어나 지난해말에는 3,840개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 6월 기준으로 매매업체 수는 3,876개로, 36개 업체가 늘었다. 소폭이지만 3년만에 처음으로 매매업체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
매매업체가 판매한 중고차는 지난해 상반기 44만6,665대에서 올 상반기에는 46만9,653대로 신장했다. 매매업체 당 월평균 거래대수도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매매업체 당 월평균 거래대수는 2002년 12월 20대를 기록한 뒤 줄기 시작해 2003년 12월 16대, 2004년 12월 17대, 2005년 6월 18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5년 12월 20대를 기록한 뒤 올 6월에는 21대로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중고차 경기가 점차 나아지더니 올들어서는 회복세가 뚜렷해진 양상”이라며 “매매업체가 늘어났음에도 매매업체 당 월평균 거래대수가 많아졌다는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경기가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최근 몇 달새 거래가 뜸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무엇보다 차 1대 당 마진이 3~4년 전보다 크게 줄어 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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