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회장 '중국 등 해외시장에 사운'

입력 2006년10월2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연합뉴스) 조성부 기자 = 경영난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미국 2위의 자동차 메이커 포드가 아시아 시장에 사운을 걸 수밖에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창업주의 증손자인 빌 포드 주니어 포드 회장은 중국행 항공기 안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드가 성장하려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 외에 달리 선택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포드 회장은 회사 장래가 걸린 중국 시장을 둘러 보기 위해 포드가 공장을 짓고 있는 중국 동부 장쑤성(江蘇省)의 성도 난징(南京)을 방문 중이다.

포드는 보잉사 출신 앨런 멀럴리를 자신의 후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후 처음으로 회사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포드가 장기적으로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는 관건은 미국 밖에서 승용차 생산과 부품 구매를 늘리는 것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10년 간 성장의 90%는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라며 아시아 투자를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일본 마쓰다 자동차와 함께 난징 외곽에 공장 2곳을 신설 중이며 내년에 우선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승용차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드는 또 호주에 연구개발센터를 만들기로 했으며 인도의 생산 시설 확충도 검토 중이다. 포드는 미국과 유럽 등의 공장에서 사용할 자동차 부품의 중국내 구매를 지난 해 16억∼17억 달러 에서 올해는 26억∼30억 달러 규모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포드 회장은 "우리는 중국에서 겨우 "겉핧기"를 하고 있을 뿐"이라며 미국 등 해외 시장 판매용 소형 승용차를 중국에서 제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은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으나 모든 가능성을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포드의 재정 기반이 튼튼하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자동차 회사와 제휴를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월가(街)에서는 카를로스 곤 회장이 이끄는 르노-닛산 그룹이 제너럴 모터스(GM)과의 제휴가 물건너 갈 경우 포드와 협력협정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었다. 포드 회장은 "포드 내부에 시너지를 더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있다"며 따라서 현 단계에서 다른 회사와의 제휴 협상에 한눈을 팔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 포드가 현재 적자를 보고 있는 고급차 메이커 재규어를 매각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일축했다. 그는 "재규어 사업을 궤도에 올려야 한다"며 "재규어차는 훌륭하고 품질도 향상됐다. 문제는 제품이 아니라 비즈니스"라고 지적했다.

포드는 14년 만에 최악인 58억 달러의 순손실을 3분기 중 기록했다며 이는 주로 미국내 영업 부진에 기인한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sungboo@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