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노조의 장기 파업 등으로 인해 지난 3.4분기 영업이익이 2천억원에도 못미치는 극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4분기 매출액이 5조8천870억원, 영업이익은 1천832억원, 당기순이익은 2천8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31.7%, 당기순이익은 47.1%가 각각 감소한 것이며,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4분기(4천92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현대차의 3.4분기 실적은 주식시장의 예상치(영업이익 2천700억원대)보다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판매 대수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작년 동기보다 6% 줄어든 33만9205대(내수 13만5393대, 수출 20만3811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3.1%로 작년 동기의 4.3%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올들어 3.4분기까지 매출액 19조7천513억원(내수 8조5천109억원, 수출 11조2천404억원)과 영업이익 9조2천78억원, 당기순이익 9천88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 순이익은 40.4% 감소했다.
올들어 3.4분기까지의 판매량을 보면 내수는 중대형 승용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41만5천883대를 기록했으나, 수출은 75만4천388대로 6.5% 줄었다. 이에 따라 3.4분기까지의 총 판매량은 117만271대로 작년 동기보다 2.7% 감소했다.
현대차의 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올들어 환율 하락, 원가 상승의 부담이 지속된 데다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인해 막대한 생산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 6월말부터 21일간의 장기 파업을 벌이면서 12년 연속 파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차량 9만3천882대를 만들지 못해 총 1조2천958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었으며, 협력회사의 생산손실까지 합하면 총 손실액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파업 장기화로 이익이 급감하였으나 수익성 저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재료비 부담이 점차 줄고 있어 4.4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회복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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