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차 한국 상륙 금지?

입력 2006년10월3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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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수입 스포츠카를 만나기 어렵다. 포르쉐 GT3, 시보레 코르벳, 혼다 S2000 등 내로라하는 스포츠카들이 국내 인증기준을 맞추지 못해 한국시장 진입을 포기하고 있는 것.

포르쉐 수입·판매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올 상반기에 들여올 예정이던 GT3를 수입할 수 없게 됐다. 인증문제 때문이다. GM코리아 역시 올해 시보레 코르벳을 수입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코르벳은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카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모델. GM코리아는 이 차의 국내 인증을 포기하고 대신 2008년에 나오는 신형 코르벳을 판매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코르벳 도입을 2년 보류한 셈이다.

이 처럼 대표적인 스포츠카들이 국내 인증을 받지 못하는 건 소음규제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가속주행 소음을 74㏈에 맞춰야 한다. 여기에 2㏈ 정도의 오차범위를 허용해 76㏈까지 맞추면 되지만 GT3와 코르벳은 모두 이를 통과하지 못했다. 억지로 소음기준을 맞추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스포츠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엔진 배기음을 너무 낮추는 건 안된다는 게 수입사들의 입장이다. 유럽에서는 스포츠카에 대해 소음기준을 완화해주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스포츠카를 위한 배려가 전혀 없다. 혼다 S2000도 이 같이 엄격한 소음규제 때문에 한국 수입을 망설이고 있다.

업계는 유럽 등 해외에서의 기준을 예로 들며 스포츠카에 대한 예외를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정통 스포츠카를 국내에서도 탈 수 있겠지만 그 시기가 언제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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