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차업체의 내수시장 목표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마다 수출확대에 매진,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내 완성차 7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타타대우·대우버스 등이 국내외에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49만4,523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9월에 비해선 9.6% 줄었다. 이 중 내수는 9만8,188대로 9월 대비 14.7%, 수출도 39만6,335대로 8.3% 감소했다. 반면 내수와 수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와 7.3% 각각 증가했다. 업계는 전반적인 성적표는 지난해보다 좋으나 내수는 기대만큼 실적이 늘지 않음에 따라 올해 남은 2개월동안 수출에 최대한 주력할 방침이다.
먼저 내수에선 현대가 지난 10월 5만705대, 기아는 2만3,238대를 판매했다. GM대우는 1만676대, 르노삼성은 9,804대, 쌍용은 3,010대를 각각 기록했다. 대우버스와 타타대우도 346대와 409대를 각각 팔았다. 이 가운데 타타대우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전월에 비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며 내수시장의 분위기를 식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과 비교해선 GM대우가 12.3%, 기아가 5.6% 증가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1~10월 내수누계는 모두 93만5,911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4% 상승했다. 그럼에도 올해 목표로 잡았던 125만대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10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가 46만7,089대로 49.9%, 기아는 21만6,739대로 23.2%를 차지했다. GM대우는 10만971대로 10.8%, 르노삼성은 9만9,300대로 10.6%를 각각 점유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현대는 0.5%포인트, GM대우는 1.1%포인트, 르노삼성은 0.3%포인트 각각 늘어난 반면 기아는 0.4%포인트 감소했다. 또 쌍용은 점유율이 올해 4.9%에 불과해 지난해 대비 1.4%포인트 주저앉았다.
수출은 9월보다 8.3% 줄었지만 지난해 10월보다는 7.3% 증가했다. 수출에선 현대가 지난 10월 17만8,521대를 기록했고, GM대우가 11만9,197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는 전월에 비해 14.1% 뒷걸음친 반면 GM대우는 하락폭이 4.0%로 비교적 적었다. 기아는 8만7,695대로 전월 대비 1.2% 줄었다. 그러나 세 회사 중 현대를 제외한 GM대우와 기아는 지난해 10월보다 각각 15.6%와 13.4% 수출이 늘었다.
1~10월 수출누계는 376만2,775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5.1% 신장했다. 내수시장 상황이 좋지않아 업체마다 수출에 주력한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별로는 현대가 158만대를 수출, 전체 수출비중에서 45%를 차지한 데 이어 GM대우가 113만대로 30.1%에 달했다. 기아는 80만대를 해외로 내보내 22.7%의 비중을 차지했다.
내수와 수출을 모두 더한 전체 누계판매는 469만8,6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17만4,470대)과 비교하면 12.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국내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업체마다 수출에 주력하는 양상이지만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내수의 경우 회복세에 있기는 하나 그 속도가 매우 느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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