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완성차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는 5사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국적 인식이 실제 외국인 지분 소유율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마케팅인사이트가 발표한 "자동차 소비자 트렌드"에 따르면 먼저 현대자동차는 지분의 50% 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했음에도 응답자의 76.8%가 한국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49%인 쌍용자동차는 완성차 5사 중 지분율이 가장 낮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이라는 답이 현대보다 적었다. 쌍용을 한국기업으로 생각한다는 답은 50.7%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GM이 67%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GM대우자동차와 르노가 70%의 지분을 소유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외국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가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 미국에서 판매하는 쏘나타를 어느 나라 자동차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67.2%가 국산차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GM대우가 만들어 미국에서 레노로 판매하는 라세티도 한국차로 여긴다는 답이 54.7%에 달했다. 아울러 닛산의 설계를 가져와 국내에서 만든 르노삼성의 SM5도 57.8%가 한국차라고 답해 국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국산차의 개념이 상당히 광범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한국차를 만드는 기업은 한국기업과 외국기업으로 명확히 구분하지만 한국에서 개발해 해외에서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개발해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는 모두 한국차로 인식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회사를 두고 한국기업과 외국기업으로 나누는 일은 이제 무의미하다"며 "중요한 건 생산시설이 어디에 있느냐다"고 말했다. 생산공장이 있어야 고용 및 부품공급 등 경제적 효과가 창출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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