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의 별도법인으로 수입차 판매를 담당하는 한 딜러가 해당 수입사로부터 딜러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받았다. 대우자판이 국산차 판매망을 이용해 수입차 판매에 나서는 건 심각한 계약위반이라는 게 이유다.
수입사의 입장은 강력하다. 자사 딜러의 영업사원이 아닌 대우자판 직원들이 자사 차를 파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딜러계약을 할 때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됐다며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게 수입사의 의지다. 수입사가 지적하는 문제는 많다. 대우자판 영업사원들이 수입차 카탈로그를 들고 다니면서 영업하는 과정에서 시장질서가 교란되고, 고객관리에도 문제가 생겨 고객만족도가 크게 떨어져서다. 브랜드 이미지에도 치명타가 된다는 지적이다. 수입사는 그 동안 이 같은 사례를 수차례나 적발하고 경고했으나 개선되지 않자 결국 "계약해지"의 칼을 빼들었다.
대우자판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대우자판은 지난 주 이동호 사장 명의로 영업사원들에 e메일을 보내 수입차관련 영업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대우자판을 수입차 딜러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별도법인이 수입차 딜러일 뿐 대우자판은 수입차 딜러가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대우자판을 수입차 딜러로 보지 말아 달라는 주문도 기회가 닿는대로 하고 있다.
해당 수입사는 상황을 지켜 보겠다는 입장이다. 대우자판 직원이 자사 차를 파는 일이 또 발견되면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들 것이란 게 이 회사의 강력한 의지다.
대우자판은 캐딜락과 사브를 자체 판매하고 있고,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메트로모터스와 AM모터스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해 팔고 있다. 최근에는 아크로스타모터스라는 법인을 세우고 크라이슬러 딜러로도 나섰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