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가 이른바 돈이 되는 "효자차종"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 차종은 판매실적이 다른 차종에 비해 월등히 많아 회사 전체 매출을 좌우할 수 있어 핵심 관리대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경우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로 이어지는 승용 3차종이 효자차종이다. 세 차종은 올 10월까지 무려 23만2,000대가 팔리면서 현대 전체 내수판매에서 50%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쏘나타는 9만5,000대가 판매돼 20%의 비중을 점유, 효자차종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뉴스포티지 대신 올해는 로체가 효자차종에 오르며 판매대수가 2만9,000대를 넘어섰다. SUV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그 자리를 중형 세단이 대신한 셈. 로체는 기아 전체 내수판매에서 비중이 14% 정도다.
GM대우자동차는 단연 마티즈가 효자차종이다. 마티즈는 지난 10월까지 3만1,000대가 판매돼 GM대우 전체 내수판매에서 31%를 점유했다. 토스카도 2만5,000대가 나가며 26%를 차지, 마티즈와 함께 GM대우의 새로운 효자차종으로 떠올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까지 5만9,000대가 팔리며 전체 내수판매의 60%를 기록한 SM5가 탄탄한 효자차종의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주력차종이 흔들리면 전체 판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각사가 주력차종 판매가 부진하면 기를 쓰고 판매회복에 나서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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