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쌍용 손잡는다

입력 2006년11월0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아주캐피탈과 쌍용자동차가 손을 잡고 판매력 보강에 나선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딜러 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은 최근 아주캐피탈에 일부 딜러 영업권을 주기로 하고, 이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조만간 체결할 계획이다. 아주캐피탈은 자동차할부금융사로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쌍용 딜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캐피탈로선 최근 대우자판이 자체적으로 우리캐피탈을 설립, 할부금융업에 진출하며 소매금융을 강화하자 그 대안으로 쌍용 딜러로 나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주캐피탈은 이를 위해 이미 대우자판 출신 직원을 일부 영입, 딜러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캐피탈이 자동차 딜러사업에 진출하는 배경은 향후 쌍용의 발전전망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쌍용은 당장 국내 시장에서 큰 판매신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중국 내 상하이자동차가 오는 2010년까지 30개 차종을 개발, 판매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 됐다. 즉 상하이가 개발한 차종을 쌍용이 국내에 팔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 실제 상하이가 최근 독자 개발한 중대형 승용차 "로위75"의 경우 한국 내 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석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게다가 쌍용은 판매차종이 대부분 고가여서 구입자들의 신용도가 높다는 점이 딜러사업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해석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쌍용을 도와주면 훗날 상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셈이다.

이를 바라보는 대우자판의 기분은 별로 좋지 않다. 대우자판으로선 아주캐피탈이 쌍용 물량을 가져가면서 자연스럽게 경쟁구도가 형성되기 때문. 게다가 아주캐피탈이 GM대우에도 딜러사업을 요청했었고, 더구나 대우자판이 쌍용측에 꾸준히 딜러권을 원했었다는 점에서 양측에 배신감까지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주캐피탈의 쌍용 딜러권은 과거 대우자판의 쌍용 딜러권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거 대우자판은 매입딜러로 쌍용차를 구입한 뒤 이를 자체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했으나 아주캐피탈은 현재 어려움에 처한 쌍용 딜러 10여곳을 인수, 단순히 쌍용차를 파는 위탁판매점 성격을 띤다는 것. 이와 관련,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대리점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초기부터 많은 영업점을 가져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주캐피탈의 자동차 딜러사업 진출은 대기업의 국내 자동차 딜러사업이란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수입차 딜러를 제외하고 국산차 딜러로는 대우자판이 가장 큰 업체다. 따라서 아주캐피탈이 진출할 경우 양측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은 자동차 딜러사업을 당연히 확대하려고 할 것이고, 대우자판도 현재 확장 추세여서 서로 딜러권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자동차 딜러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