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국내 중형 디젤 승용차 경쟁에 GM대우자동차가 토스카 디젤을 앞세워 가세한다. 이에 따라 국내 중형차시장도 연료별로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11월말 토스카 VGT를 출시, 현대 쏘나타 VGT와 기아 로체 VGT에 도전장을 내민다. 토스카 디젤이 선보이면 국내 중형차시장은 크게 가솔린, 디젤, LPG 등 사용연료에 따라 경쟁구도가 명확해지는 동시에 모든 제품이 경쟁체제로 들어서게 된다.
먼저 가솔린엔진시장은 쏘나타, SM5, 토스카, 로체 등 4사 경쟁체제로 유지된다. 특히 가솔린 부문에선 쏘나타와 SM5의 선두다툼 속에 GM대우가 토스카 중고차보장할부를 앞세워 판매대수를 크게 늘려가고 있다. 이와 달리 같은 가솔린차라도 1,800cc급은 로체와 토스카만이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0cc급은 4사가 모두 차를 내놨으나 1,800cc급은 기아와 GM대우의 경쟁구도"라며 "현대는 기아에 1,800cc가 있는 만큼 굳이 쏘나타 1,800cc를 만들 이유가 없고, 르노삼성은 1.8 엔진이 없기도 하지만 2,000cc급의 브랜드 이미지가 확고하다는 점에서 굳이 저가형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즉 현대는 2,000cc급 고급 중형차에 주력하는 대신 기아를 통해 저가형을 공략, 르노삼성과 GM대우의 공격을 동시에 막아내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LPG엔진시장에선 로체의 강세가 주목된다. 로체는 지난 8월까지 LPG 판매비중이 60%를 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가 2,000cc급 휘발유에 집중한다면 기아는 2,000cc급 LPG를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GM대우도 국내 중형 LPG시장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토스카 LPG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개인택시시장을 집중 공략, 구전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젤엔진시장은 GM대우의 가세로 3사 경쟁체제로 전환된다. 그러나 국내 중형 디젤 승용차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아 치열한 판촉전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선 중형 디젤 승용차도 경쟁구도로 바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형차시장이 연료별, 배기량별로 제품군이 확대되는 배경은 중형차시장 규모가 그 만큼 크다는 것과,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 때문"이라며 "국내 중형차시장은 내년에도 상당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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