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모았던 국내 디젤승용차의 인기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경유값 인상에 따른 유지비 부담증가는 SUV뿐 아니라 디젤승용 판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디젤승용 제품군에서 단연 앞선 업체는 현대자동차. 16일 현대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디젤 라인업이 있는 클릭과 베르나, 아반떼, 쏘나타 등은 모두 15만6,000여대가 판매됐다. 이 중 디젤은 9.6%인 9,800여대 판매에 그쳐 국내에서 디젤승용차의 인기가 높지 않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초만 해도 디젤승용차는 쏘나타 디젤이 월 쏘나타 판매분 가운데 11.5%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가 하반기들어 경유값 인상 여파로 비중이 급락했다. 올해 9월까지 전체 쏘나타 판매분 중 디젤 비중은 7.5%지만 지난 8월에는 4.6%, 9월에는 4.5%에 머물렀다. 그나마 현대 디젤승용 제품군 가운데 디젤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베르나가 전체 판매분 가운데 26%의 비중을 차지, 체면을 세웠을 뿐이다.
디젤승용의 인기가 한 풀 꺾인 데 대해 현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디젤승용과 관련해 여전히 오해하는 게 많다"며 "1~2년 타면 디젤엔진 특유의 밸브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5년 이상 타도 끄떡없을 정도로 기술력이 높아진 데다 디젤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가솔린보다 친환경차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젤엔진 자체가 좋아졌고, 매연여과장치를 부착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인 만큼 디젤승용이 가솔린승용보다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디젤은 가솔린 대비 연료효율도 높아 일석이조라고 현대는 강조했다. 가솔린 대비 평균 15% 가량 연료효율이 우수해 연료비는 물론 연료주유시간 등을 아낄 수 있다는 것.
현대 관계자는 "오래 탈 요량이면 가솔린보다 디젤이 훨씬 유리하다"며 "하이브리드카보다 효율이 더 우수한 엔진을 탑재한 차가 바로 디젤승용"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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