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06 CJ KGTC 6라운드" 경기에서 최고 클래스인 GT1에 참가한 킥스 레이싱의 황진우·최해민 조는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GT2에서도 같은 팀의 이승철, 김태현 조가 우승했다.
황·최 조는 전날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냈으나 엔진 트러블로 새 엔진으로 교체하면서 규정에 따라 GT클래스 맨 뒤에서 출발해야 했다. 따라서 출발 그리드에는 펠롭스의 김한봉·박상무 조가 폴포지션을 잡았고, 2그리드에는 GT2인 이승철·김태현 조, 3그리드에는 탑스피드 윤철수·안현준 조가 포진했다. 그 뒤를 시케인 김선진·강민재 조, 잭의 권오수·김진태 조, 로케트파워레이싱 장순호·정의철 조가 따랐다. 투어링A에서는 하이해리엇 R스타즈 오일기·류시원 조와 안재모·이세창 조가 일본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클래스 맨 앞에 섰다. KT돔 박시현·김중군 조와 R스타즈의 이동훈·최재훈 조가 다음 대형을 이루고 있었다. 통합전에는 총 26대가 참가했다.
그리드 정렬을 마친 차들은 천천히 3랩의 포메이션 드라이빙을 진행했고, 김한봉의 선두로 롤링방식 출발이 이뤄졌다. 김한봉은 1위를 지켰고, 윤철수도 김태현을 앞지르며 2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GT클래스 맨 뒤에 섰던 황진우는 앞선 선수들을 추월해 앞으로 나섰고, 3랩이 지나면서 같은 팀의 김태현을 추월해 3위에 올랐다. 2위였던 윤철수의 차가 8포스트 부근에서 엔진 트러블로 리타이어하며 결국 경기는 노련미를 갖춘 김한봉과 스피드의 황진우 간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황진우는 김한봉을 강하게 압박하며 추월을 노렸으나 쉽지 않았다. 잠깐동안 추격전을 멈추고 숨을 돌린 황진우는 12랩째 후미 선수들과 겹친 상황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추월에 성공했다. 이후 김한봉과 거리차이를 벌리기 시작한 황진우의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피트인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황진우는 김한봉과의 거리차이가 좁혀지며 32랩째 추월당했다. 이후 33랩째 피트인한 김한봉은 박상무와 운전을 교체하면서 50초 이상의 시간을 허비했다. 따라서 서킷에 진입했을 때는 황진우의 뒤쪽으로 들어가며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황진우는 최해민과 재빨리 운전자 교체를 진행해 박상무의 앞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GT2의 김태현도 이승철과 운전자 교체를 마치고 1위로 진입했으며, 정의철로 바뀐 로케트파워는 GT2 2위에 올라섰다. 투어링A에서는 선두를 놓고 경기 중반 이후부터 류시원과 박시현의 경쟁이 이어졌다. 그 뒤를 이세창이 추월기회를 엿봤다. 결국 46랩째 류시원은 박시현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면서 3연승에 다가섰다.
추운 날씨 때문에 긴 포메이션 랩을 진행한 통합전의 GT클래스는 황진우·최해민 조가 1위로 골인해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한봉·박상무 조는 올시즌 6게임 중 2회의 완주와 함께 차의 성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GT2에서는 이승철·김태현 조가 GT1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장순호·정의철 조가 점수를 얻는 데 성공했다. 같은 클래스 3위는 이미 시즌 우승을 확정한 권오수·김진태 조가 차지했다.
총 70랩 중 66랩을 돌며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친 투어링A에서는 오일기·류시원 조가 우승해 바다를 건너 온 팬들에게 보답했다. 그 뒤를 박시현·김중군 조, 이세창·안재모 조가 골인해 R스타즈의 상승세를 과시했다.
앞서 벌어진 투어링B에서는 M3 레이싱의 윤재호가 폴투 피니시로 우승했다. 그 뒤를 KT돔의 서호성과 O2 레이싱의 김동길이 2위와 3위에 올랐다. 포뮬러 1800에서는 킴스 레이싱의 안정민, 마누엘 망골드, 션 맥 도나그가 순서대로 시상대에 섰다.
CJ KGTC 6라운드 경기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아 CJ라는 대기업 스폰서 영입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걸 보여줬다. 그러나 요란한 이벤트보다는 레이스가 좀더 실속있게 진행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CJ KGTC 마지막 경기는 오는 12월10일 열린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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