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 차량들에 대거 낮은 점수를 매긴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컨슈머 리포트만이 아닌 JP 파워와 오토퍼시픽 등도 벤츠에 대해 낮은 점수를 준 점을 지적하면서 품질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촉구했다.
포천은 20일 벤츠가 컨슈머 리포트의 2007년 신차 리뷰에 대해 불만이 크다면서 컨슈머 리포트가 600만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0만명 가량이 벤츠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비영리로 운영되는 컨슈머 리포트는 2006년 모델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결과 고급차 부문에서 "실망스런 차"로 구형 S-클래스와 CLS, 그리고 E-클래스 3개 모델을 포함시켰다. 실망스런 고급차로는 모두 6개 모델이 선정됐다. 스포츠카에서도 벤츠는 SL과 CLK, 그리고 V6 SLK 3개 모델이 실망스런 차에 선정됐다. 실망스런 스포츠카에는 모두 7개 모델이 포함됐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우 벤츠 M-클래스가 실망스런 차 수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포천은 소개했다.
포천은 고급 브랜드로 벤츠 외에 BMW와 재규어 및 캐딜락도 실망스런 차 카테고리에 들어가기는 했으나 벤츠가 가장 두드러졌다면서 컨슈머 리포트가 평가한 벤츠 11개 모델 가운데 단 한개도 "믿을만한 차"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상기시켰다. 또 7개 모델은 품질 때문에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4개 모델은 출고된지 얼마되지 않아 평가가 시기상조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포천은 전했다.
컨슈머 리포트의 자동차 테스트 담당자는 포천에 "그들(벤츠를 의미)이 문제점을 이해하고 일부 시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갈길이 (여전히) 멀다"고 말했다.
벤츠측은 컨슈머 리포트의 이런 평가에 대해 "소비자들이 정작 평가하는 부분은 완전히 간과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벤츠가 운전하기 쉽고 승차감이 좋으며 안전과 성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포천은 전했다.
그러나 벤츠의 이런 주장은 컨슈머 리포트 외의 다른 평가기관들에 의한 평점도 좋지 않은데서 무색해진다고 포천은 지적했다. 오토퍼시픽 평점에 따르면 벤츠는 10대 고급 브랜드에서 9위에 랭크되는데 그치면서 현대와 사부루에 비해서도 뒤로 밀렸다는 것이다. JD 파워도 새차를 사서 90일 운전한 소비자들이 지적한 결함을 토대로 2006년 모델의 품질을 비교한 결과 벤츠가 37개 브랜드 가운데 25위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포르셰와 도요타 렉서스, 재규어 및 GM 캐딜락 및 인피니티보다 못한 순위다. 다만 BMW에 앞섰을 뿐이라고 포천은 지적했다. 포천은 그러나 벤츠가 이에 대해서도 "JD 파워의 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항변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포천은 벤츠가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임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일등차"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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