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골라 타는 재미가 있다

입력 2006년11월2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요즘 택시는 점점 고급화되고 있다. 현재 국산차 중 최고가에 속하는 에쿠스 리무진, 체어맨 리무진이 택시로 등장했고, 택시를 이용하는 고객의 눈과 기준도 높아졌다. 그래서 같은 값이면 더 넓고, 더 편하고, 더 좋은 택시를 타려고 한다.

사진출처:www.vipcalltaxi.com


평소 자동차에 관심은 많으나 여건 상 접하지 못했을 때, 약속시간에 여유가 있고 시승하고 싶은 차가 있을 때, 자동차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을 때 한 번쯤 택시를 입맛에 맞게 골라 타는 것도 재미있다. 에쿠스, 그랜저, 오피러스 등 고급 승용차는 주위에 가진 사람이 없다면 시승할 기회가 적다. 그러나 택시는 아무나 탈수 있다. 이미 서울에는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7대와 링컨 타운카 4대 등 총 11대의 외제 모범택시까지 있다. 얼마 전 인천에선 BMW 320i 택시도 등장했다고 한다.



택시 뒷좌석에 않아 착석감과 승차감을 느껴보자.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소재의 촉감 등 목적지까지 가는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살펴보자. 택시기사가 약간은 눈치를 주겠지만 가속할 때의 rpm을 주시해 성능까지 확인해보자. 주의할 점은 택시를 탈 때 뒷좌석 오른쪽을 사수하는 것. 여러 명이 승차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유는 그래야 계기판이 잘 보이기 때문에 속도와 rpm의 변화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또 운전기사의 눈에 가장 안띄는 자리여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차를 구경할 수 있다.



택시는 시중에 판매되는 자동차의 옵션에 비해 떨어지는 게 분명하지만 갖출 건 다 갖췄으니 구매를 고려중인 동일 모델의 택시를 타보는 건 좋은 평가 기회가 될 것이다. 더구나 요즘 나오는 LPG엔진은 성능이 많이 개선돼 일반차에 탑재되는 휘발유엔진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니 충분한 비교대상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쏘나타 2.0 휘발유엔진의 최고출력은 144마력에 최대토크가 19.2kg·m이고, LPI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가 19.0kg·m이므로 대등하다.



그러나 택시에 대한 평가치를 너무 높게 잡는 건 금물이다. 택시의 하루 주행거리는 평균 300km에 달한다. 1년만 운행해도 10만km는 금방이다. 출시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이너스티, 그랜저XG 등은 성능 저하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승차감과 성능보다는 인테리어나 가죽시트의 질감 등을 느껴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택시를 단순한 이동수단으로만 여기지 말고 이 처럼 자신의 구매대상 차, 시승하고 싶은 차로 삼고 이용해 보는 것. 어쩌면 실속있는 생활이 이런 게 아닐까.



이길순 객원기자 lks1642@hanmail.net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