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 대 없는 섬, 독도가 수입차회사들에게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내비게이션 지도에 독도 표기를 어떻게 했느냐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곤욕을 치른 업체는 한국토요타자동차다. 새로 교체 투입한 렉서스 LS460의 내비게이션에 독도 표기가 안돼 있는 것. 일찌감치 본지 시승기에서도 지적했던 점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비난에 나서고, 한국토요타는 “빠른 시일 안에 지도를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토요타는 내년 상반기중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계획이 있어 아마도 이 때쯤 수정된 지도가 적용될 전망이다.
렉서스의 지도가 문제가 됐던 건 내비게이션을 만든 주체가 토요타였기 때문이다. 차를 한국으로 수입한 다음 내비게이션을 추가 장착하는 대부분의 다른 수입차업체들과 달리 토요타는 본사가 개발한 제품을 렉서스 생산라인에서 장착한다.
현지 본사가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하는 업체는 토요타 외에 BMW가 있다. 그러나 BMW의 ‘K내비게이션" 지도에는 "독도"라는 글씨가 선명히 적혀 있다. 닛산의 인피니티에 달린 내비게이션을 찾아보면 독도에 아예 태극기가 꽂혀 있다. 독도가 한국땅임을 분명히 표시해 놓은 것. 인피니티에 올라간 내비게이션은 본사가 아닌 한국업체가 개발한 제품이다. 또 다른 일본 브랜드인 혼다는 아예 내비게이션을 달지 않아 논란에서 비껴 갈 수 있었다.
독도 문제는 일본에서도 민감한 만큼 일본에 수출하는 한국업체들 역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는 일본 수출차에 내비게이션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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