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세티, 해외서 아반떼 눌렀다

입력 2006년11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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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현대자동차 아반떼에 밀리는 GM대우자동차 라세티가 해외에선 아반떼를 눌렀다. 특히 최근 떠오르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선 GM대우 칼로스가 현대 베르나를 밀어내는 등 GM의 "한국차는 한국차로 잡는다"는 이른바 "이한제한(以韓制韓)" 전략이 잇따라 성공을 거둬 주목받고 있다.

먼저 현대와 기아, GM대우가 지난 10월까지 중국에서 판매한 중소형차는 GM대우 라세티가 14만626대였다. 아반떼가 13만9,794대였음에 비춰 보면 근소한 차이로 아반떼를 앞선 셈이다. 기아 쎄라토는 5만455대로 집계됐다. 소형차부문에서도 GM대우는 중국에서 칼로스와 젠트라 등을 4만2,041대 팔아 3만1,500대에 그친 현대 베르나를 1만대 이상 앞섰다. 기아의 천리마는 3만105대에 머물렀다.

미국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10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GM대우 칼로스(미국명 시보레 아베오)는 5만967대인 반면 현대 엑센트는 3만099대에 그쳐 칼로스 판매실적에 크게 못미쳤다. 기아 프라이드와 리오도 2만2,182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최근 현대·기아의 해외 경쟁사도 차급별로 나눠지고 있다. 특히 중소형차부문에서 GM이 GM대우를 앞세워 거세게 시장을 잠식해오자 중·대형차부문에 보다 집중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현대는 미국 내에서 소형차는 GM과, 중·대형차는 일본과 경쟁하는 중이다. 중국에서도 소형차는 GM과, 중·대형차는 일본과 접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예전 대우자동차는 동유럽이나 기타 제3국 진출이 많아 해외에서 직접 부딪치는 일이 별로 없었으나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후 주요 시장에서 소형차부문은 GM과 계속 맞닥뜨리고 있다"며 "한국 소형차의 최대 경쟁모델이 한국 소형차로 바뀐 셈"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 관계자는 "인도와 중국 등 떠오르는 신흥시장에서 GM대우의 제품이 각광받고 있고, 서유럽 등에서도 GM의 판매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시장에서 현대와 기아의 최대 경쟁차종은 바로 GM대우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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