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보험료, 어떤 브랜드 비싸질까

입력 2006년11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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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부터 수입차는 현재보다 보험료가 최고 19%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모델별 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9월 자동차의 수리성, 손상성, 손해율 등을 기준으로 자동차보험료를 달리 책정하는 ‘자동차보험료 모델별 차등화’제도를 발표했다. 당시 보험개발원은 수입차의 경우 자기차량손해담보 손해율이 국산차보다 31~39% 정도 높다며 대인·대물 보험료까지 포함하면 수입차 1대 당 현재보다 11~15%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원은 이를 감안해 내년 4월부터 수입차 제작사별 손해율 통계를 낸 뒤 보험사별로 ±10% 범위 내에서 차등화할 예정이다. 전체 보험료는 현재보다 7~19% 가량 오른다.



이에 따라 수입차 소유자나 구입 희망자들은 어떤 차의 보험료가 비싸질 지 궁금해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 보험개발원이 등급평가를 공개할 때까지는 보험료가 오를 차종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보험개발원이 그 동안 발표한 손해율, 수리비, 부품비 등의 자료를 보면 보험료가 인상될 차종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수리비와 부품비가 비싼 수입차는 손해율을 악화시켜 보험료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보험개발원이 지난 6월 개최한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수입차는 사고가 나면 국산차보다 부품조달비용이 매우 비싸 손해율이 높다는 지적과 함께 손해율 상대도가 제시됐다. 이에 따르면 포드가 손해율 상대도가 가장 높았고, 벤츠가 가장 낮았다. 포드의 보험료는 오르고, 벤츠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주요 보험사의 수입차전담 보상팀이 지급한 수리비 내역을 실태조사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결과에서도 보험료가 올라갈 차종을 추측할 수 있다. 연구소는 2004년도 기준으로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부품비는 평균 4배, 공임은 1.6배, 도장료는 1.8배 비싸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국내 판매대수가 많은 BMW, 벤츠, 렉서스, 볼보, 아우디 등이었다.



연구소에 따르면 국산차 중 가장 비싼 현대 에쿠스 VS450을 기준(100%)으로 수입차의 차값 대비 부품가격은 볼보 S60 2.0이 651%로 가장 비쌌다. 그 다음으로 BMW 320i, 볼보 S60 2.9 순이었다. 에쿠스 VS450보다 신차값이 270만원 저렴한 볼보 S80 2.9의 경우 앞범퍼 커버 가격이 에쿠스보다 8.8배나 비싸기도 했다. 이 조사대로라면 부품가격이 비싼 볼보와 BMW가 보험료 차등화 때 불리하다는 뜻이다.



이 밖에 시간 당 공임에서는 BMW와 벤츠가 4만6,000원으로, 국산차의 1만9,370원(2005년 6월 건설교통부 공표)보다 237.5% 높았다. 볼보는 3만1,500원, 아우디와 포드는 모두 2만7,500원, 렉서스는 2만5,000원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새로 출시된 수입차도 많고 판매대수도 국산차보다 적어 이전에 나온 손해율 통계가 내년 1월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보험개발원이 그 동안 발표한 자료에서 수리비나 부품비가 비싸 손해율이 나쁜 것으로 나온 수입차는 보험료가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차제작사별로 보험료가 달라지면 보험료가 비싸진 수입차업체들이 수리비를 낮추는 데 힘써 수입차 소유자들의 부담이 덜어지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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