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공급구조 잘못으로 보험료 인상"

입력 2006년11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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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용 부품의 잘못된 공급구조로 연간 400억원 이상의 보험금이 낭비되고 운전자들이 내는 자동차보험료도 올라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교통사고가 났을 때 자주 손상되는 헤드 램프 브라킷, 사이드 멤버, 사이드 패널, 도어 스킨 등 일부 부품의 공급구조가 잘못돼 연간 400억원 이상의 보험금을 아낄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헤드 램프를 차체에 고정하는 브라킷의 경우 몸체와 분리해 따로 공급하면 연간 143억6,000만원에 달하는 자동차보험금을 아낄 수 있다. 교통사고로 헤드 램프 교환에 드는 부품비만 연간 530억원에 이른다. 최근 많이 장착되고 있는 HID(고전압방출램프) 헤드 램프는 가격이 개당 40만~50만원 정도로, 몇 천원하는 브라킷을 분리공급하지 않으면 고가의 수리비를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소는 공급구조 잘못과 함께 해당 부품을 공급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22개 승용차를 조사한 결과 12개 차종의 브라킷은 분할 조립하는 구조를 갖췄으나 브라켓만을 별도로 팔지 않고 있었다. 이에 따라 수리를 할 때 헤드 램프를 통째로 교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구소는 수리용 부품 공급구조를 개선하면 연간 400억원 이상의 보험금을 절감해 보험료가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종별로 손상성과 수리성 평가결과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보험요율에 반영, 자동차제작사가 부품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보험에서 수리비로 나가는 보험금이 연간 2조원을 넘은 건 물론 매년 수리비 점유율과 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부품 공급구조를 바꾸면 보험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뿐 아니라 폐기되는 부품을 줄여 자원을 절약할 수 있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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