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노사 문제와 무관한 민주노총의 불법 정치파업에 잇따라 동참하면서 회사에 엄청난 생산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노조가 올들어 이날까지 12차례 민주노총의 정치파업에 동참해 울산.전주.아산공장에서 모두 2만1천242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2천94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6∼7월 임금협상을 하면서 20여일간 파업해 발생한 9만3천882대, 1조2천958억원의 생산손실을 합하면 올해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이 모두 11만5천124대, 1조5천9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민주노총이 지난달부터 한미 FTA 협상 저지와 비정규직 권리보장,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산재보험법 전면개정 등을 촉구하는 총파업 투쟁 지침을 내리자 지난 달 15일부터 이날까지 8차례에 걸쳐 각각 2∼4시간 부분파업과 잔업을 거부해 1만2천245대, 1천727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4월에도 민주노총의 비정규직법안 국회처리 반대 총파업 투쟁에 동참해 4차례 각각 4∼6시간의 부분파업과 잔업을 거부해 8천997대, 1천222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이 같은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12명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지난 달에도 같은 혐의로 박 위원장 등 간부 10명을 울산동부경찰서 등에 고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장기 파업해 엄청난 피해를 입히더니 또 다시 정치파업을 벌여 과연 상생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가뜩이나 내수가 감소하고 있는 마당에 국내외 회사 이미지가 실추돼 경영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도 "국가경제가 어려운 때에 정치파업을 일삼는 것은 회사와 나라가 망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극단적 이기주의"라며 "파업투쟁의 악순환을 시민의 힘으로라도 막기 위해 현대차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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