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최근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설치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지도(맵) 업그레이드 불가 및 정보 오류, 길 안내 불충분 등 내비게이션 품질에 대한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10월까지 소보원에 접수된 내비게이션 관련 소비자 불만사례는 모두 3천7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9.7% 증가했다. 내비게이션 관련 소비자 불만 사례는 지난 2003년 2천208건에서 지난해 2천838건, 올해 들어서는 10월까지 3천70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접수된 소비자 불만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노상 판매 및 방문 판매로 인한 충동 구매, 계약 내용 불일치 등 "거래.계약에 관한 불만"이 2천614건(70.49%)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 관련 불만"이 909건(24.51%), "기타" 185건(5%)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31건에 불과했던 "품질.A/S 관련 불만"은 올해 들어 2배 이상 늘어났다. 품질.A/S 관련 주요 불만은 "길 안내 불충분", "제작업체 부도나 폐업에 따른 지도 업그레이드 불가", "지도 정보 오류", "이동멀티비디오방송(DMB) 수신 불량", "A/S 지연" 등에 따른 것이었다.
소보원은 "내비게이션은 지도 업데이트가 중요한데 현재 70여개 업체에서 시판 중인 내비게이션은 제품별 전용 지도를 사용하고 있어 호환성이 없다"면서 "특정 업체가 도산할 경우 해당 업체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지도를 업데이트 받을 수 없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소보원은 "따라서 일반 퍼스널컴퓨터(PC)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지도 관련 프로그램)를 분리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지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이어 "운전 중 DMB 시청은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DMB 시청을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위치에만 허용하거나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화면이 저절로 꺼지는 등의 방법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보원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내비게이션 7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핵심 기능인 "길 찾기"와 "안내 기능"에서 문제가 있는 제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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