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집행부 조기 선거키로

입력 2006년12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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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노조창립일 기념품 납품비리 사태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새 집행부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밤 울산시 북구 양정동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93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기선거 일정 등 세부적인 내용은 13일 노조대의원대표 등이 참여하는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의 조기선거 방침 발표로 볼 때 기념품 납품비리 논란과 관련해 현 집행부가 사퇴를 표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노조가 조기선거 일정과 함께 현 집행부의 잠정적인 사퇴 일정도 결정될 전망이다.

노조는 기념품 납품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그 시기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로의 전환이 끝나는 내년초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13일 열리는 확대운영위에서는 조기선거 시기를 놓고 노조집행부와 대의원대표들간의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노조가 이처럼 조기선거 계획을 밝힌 것은 지난 11일 현대차 노조집행부 현직간부 이모(44)씨가 노조 창립일 기념품 납품계약 과정에서 자격이 없는 업체와 계약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의원대회를 전후해 노조내 상당수 현장노동조직은 이미 납품비리 논란으로 노조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힌 현 집행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대의원대회장에서 집행부 사퇴를 집중거론하는 등 장시간 격론을 벌였다.

일부 현장노동조직은 대자보와 유인물도 잇따라 내면서 "노조간부가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해서 업무상 배임죄가 인정된다면 집행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사퇴압력을 가했다.

노조는 이 같은 내부 논란속에서도 중앙 투쟁과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전환 일정 등을 감안해 당장 사퇴는 안된다는 방침을 정해 노노간 공방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 8대 집행부는 2000년 당시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반대광고를 중앙일간지에 실은 뒤 광고비를 직접 지급하지 않고 회사 돈으로 대납했다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임기 10여개월을 남긴 채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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