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캘리버의 엔진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세타엔진이어서다. 정확히는 "세타엔진을 기본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엔진"이라는 게 크라이슬러측 설명이다. 현대의 세타엔진에는 없는 여러 사양을 추가했다는 것. 듀얼 가변 밸브 타이밍, 가변 흡기밸브 컨트롤 기술 등이다. 따라서 엔진 성능도 세타엔진과 차이가 많다고 강조한다.
세타엔진은 현대와 크라이슬러그룹, 미쓰비시 등 3개 사가 2002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한 "월드 엔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들 3사는 2002년 5월, 새로운 4기통 가솔린엔진의 디자인, 개발, 엔지니어링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합작법인 GEMA를 설립하고, 2004년 최고출력이 120마력에서 165마력에 이르는 1.8, 2.0, 2.4ℓ 엔진을 개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돼 현재 한국, 미국, 일본에 총 5개의 월드 엔진 생산공장이 설립되기에 이르렀다.
월드 엔진의 기본은 현대의 세타엔진이다. 그러나 3사는 각사의 차 특성에 알맞은 형태로 이 엔진을 발전시켰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듀얼 가변 밸브 타이밍, 독자적으로 개발한 실린더 헤드 포트 디자인, 플로 컨트롤 밸브를 장착한 독자적 인테이크 매니폴드 시스템, 2대 1로 통합된 오일펌프 밸런스 샤프트 모듈, 독립된 밸브커버, 접합철판 소재의 콰이엇 스틸 오일팬, 분리냉각-실린더 헤드와 엔진블록 간의 냉각수 온도를 따로 조절해 연료효율성을 높여주는 시스템 등이 더해졌다.
월드 엔진의 지적 저작권은 GEMA를 통해 다임러크라이슬러, 미쓰비시 그리고 현대 등 3사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각사는 모두 동일한 비율로 저작권을 갖고 있으며, 엔진의 디자인 역시 3사 공동으로 관리되고 있다.
오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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