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DPF 부착 따라 업체 희비 엇갈려

입력 2006년12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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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8년부터 적용될 7~9인승 디젤승용차의 배출가스 허용기준 강화에 따라 자동차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 1월 내놓을 싼타페부터 매연여과장치(DPF)를 적용, 배출가스를 유로4 기준에 맞추기로 했다. 현대로선 싼타페의 경우 2008년부터 유로4 기준을 충족하면 되나 최고급 SUV인 베라크루즈가 이미 유로4 기준을 맞추고 있어 싼타페도 계획을 1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도 당장 1월부터는 아니지만 내년중 쏘렌토와 카이런, 렉스턴 등에 DPF를 장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들 차종의 가격은 최소한 100만원 이상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GM대우자동차는 내심 윈스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스톰의 경우 현재 유로4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경쟁차종의 가격인상은 곧 윈스톰의 가격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봐서다.

GM대우 관계자는 "경쟁차종의 가격이 오르면 윈스톰과 경쟁차종 간 가격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며 "이는 윈스톰 판매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현대는 이에 대비해 싼타페 2.0을 준비하고 있다. 싼타페 2.2가 DPF 부착으로 가격이 인상될 경우 7인승 2,000cc급의 시장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 조기에 유로4 기준의 2.0을 투입해 윈스톰 등의 공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대로선 드러내놓고 싼타페 2.0의 출시를 알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0 출시가 알려질 경우 싼타페의 대기수요가 발생, 현재 판매되는 2.2 모델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현대 관계자는 "2.0이 출시되기는 하지만 대외적으로 알리기는 부담스운 게 사실"이라며 "2.2에 DPF가 적용돼 가격이 오른 후 2.0이 나오기까지는 고가의 싼타페를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7~9인승이 승용차로 분류됨에 따라 기존 판매차종의 경우 2008년부터 유로4 배출가스 기준에 맞추도록 했다. 이에 앞서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신차는 유로4 기준을 충족토록 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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