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이 정비업체에서 바가지를 쓰지 않고, 몰라서 못받는 자동차보험금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자동차관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01년 SK를 최대주주로 맞아들여 민영화된 대한송유관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정비업체인 SK스피드메이트 등과 제휴해 ACS(오토 케어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CS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는 보편화된 자동차회원제 서비스다. 공사는 2004년 11월부터 1년간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뒤 ACS를 도입했고, 1년만에 회원수가 8,000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연간 가입비가 10만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셈이다. 공사측은 "정비안심, 사고안심, 사고예방" 등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효과를 발휘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측에 따르면 ACS 가입자가 차를 수리할 때 담당직원을 파견, 정비업체가 순정품으로 수리하고 과잉 점검 및 정비를 하지 않는 지, 부품가격과 정비공임이 적정한 지를 관리감독한다. 정비지식이 부족한 운전자들이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정비업체를 대신 상대해주는 것. 금융감독원이 2003년 정비업체의 사고차 수리내역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자동차의 68%에 대해 수리비가 허위 또는 과다 청구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측은 또 교통사고 피해를 당했거나 사고를 냈을 때 가입자에게 합의서 및 보험금 지급청구서 작성 등 사고해결절차를 제공해주고, 보험소비자의 권리를 침해받지 않도록 보험약관을 검토한 뒤 보험금을 모두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실제 올 4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손해보험사와 자동차공제조합이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보험금은 2004년 한 해에만 90억원이 넘었다고 발표했다. 교통사고 보험금 약관이 복잡해 가입자들이 놓치는 경우가 많고,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챙겨주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다.
공단측은 교통안전 및 여행정보 안내, 제휴를 맺은 SK 스피드메이트 312곳 및 1급 정비업체 105곳을 통해 제동 및 조향장치 등 18개 항목 무료 점검, 주유할 때 ACS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ℓ당 20원 추가할인 등의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신차나 중고차 매매대행, 검사 및 폐차 대행, 렌터카 및 용품 할인 등의 부가 서비스가 있다.
김영수 ACS 사업팀장은 “많은 운전자들이 정비지식이나 사고처리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경제적·정신적 손실을 입고 있다”며 “ACS는 운전자들이 소비자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차 개인비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담당직원 326명을 대상으로 연 2회 정비기술, 손해사정 등의 보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긴급출동 등 운전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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