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범운행중인 휘발유 하이브리드카의 연료비용이 동급 경유차에 비해 더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자원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정부 산하기관에 판매된 배기량 1,399cc의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CVT의 ℓ당 공인주행거리는 18.5㎞로 1,493cc의 같은 프라이드 디젤 수동변속기차의 ℓ당 20.5㎞에 비해 ℓ당 2.0㎞가 짧다. 연간 1만5,000㎞를 주행하고, 휘발유값은 ℓ당 1,500원, 경유값은 ℓ당 1,200원으로 가정했을 때 프라이드 휘발유 하이브리드는 연료비만 121만6,216원이 드는 반면 프라이드 디젤 수동변속기는 87만8,049원이면 충분하다. 배기량 1,399cc인 베르나 하이브리드 CVT 또한 연료효율이 ℓ당 18.5㎞로, 같은 베르나 1.5 디젤 수동변속기차의 ℓ당 20.6㎞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휘발유 하이브리드카가 실제 출시돼도 판매전망은 밝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환경보다는 당장 들어가는 유지비를 생각하기 마련"이라며 "이런 이유로 국내에서도 디젤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때 현대가 LPG 하이브리드를 검토한 적이 있다"며 "하이브리드 LPG를 상용화한다면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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